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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 새벽 저는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서울의 한 센터에 전화했습니다 .

통화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니 성폭력 전문화된 상담 , 의료 , 수사 법률지원 제공한다고 믿음이 갔습니다 .


야간 근무하던 상담사가 전화를 받았고 , 새벽시간이어서 그런지 자다 일어난 듯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더라구요 . 제 피해에 대해 도움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물어봤더니 경찰 조사가 먼저다 , 경찰에 신고하라는 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 전화를 하기 전 사이트를 찾아보니 365 24 시간 여성경찰관과 전문상담원 근무 , 응급 ( 야간 ) 의료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되어있는데 ,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강조하기만 하니 의아했습니다 .


다른 의료 , 기관 연계 해줄 수 있다는 식으로도 얘길 하긴 했어요 . 그치만 제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는 전혀 공감하는 듯한 반응이 아니었고 , 경찰 조사 이 후 , 다른 기관이나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물어봤더니 그래서 뭘 원하는거냐 ? 라는 식으로 말하며 계속 경찰 조사 먼저 받으란 말만 반복했습니다 . 전혀 저를 생각하는 말이나 도움을 주려고 손을 내미는 듯한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


통화 마칠때는 비꼬듯한 말투로 예예 ~ 그럼 경찰서로 가세요 ~ 잘 해결 되길 바래요 ~ 라고 말 했습니다 . 위로와 공감 , 도움을 주겠다는 뉘앙스가 전혀 없는 이 상담이 도움을 주는 느낌이 아니었고 , 너무 불쾌하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


상담 이 후 , 아무런 연락도 없었습니다 . 그래서 이 상담에 불만이었던 저는 서울시나 여성가족부에 민원을 제기했고 , 그제서야 그 센터의 부소장이 저에게 전화를 했는데 최악의 사건이 터져버렸습니다 .


그 날 오전 전화를 했었는데 하필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 회사사람이 그 전화를 받았고 나는 센터 부소장이다 라고 먼저 얘기했고 전화 왔었다고 전해달라는 식으로 얘길 했던 것 같습니다 ..


자리에 돌아오니 센터 부소장에서 전화가 왔었다 라고 전달을 받았고 저는 순간 심장이 철렁했습니다 . 업무 관련 내용이 전혀 아닌 성폭력지원센터 이름이 사무실에 전화가 왔었다고 공개적으로 울려 퍼졌으니까요 .


우선 전화가 왔었다고 해서 다시 제가 전화를 걸으니 , 우리 직원이 그럴리가 없다 , 불만을 표시하자 본인은 전문 상담사이며 , 관련 학과나 이수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 내가 평소에 행실을 아는데 그런 사람이 아니다 . 자신에게는 안내를 잘했다고 보고를 했다고 본인이 관리자다 전혀 미안한 태도는 없었고 , 엎드려 절받기 식의 제가 관리자니 사과는 드릴 수 있다 라고만 얘기를 하고 죄송합니다라는 말도 없고 , 진정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 오히려 저를 진상 민폐녀 취급을 하더라구요 .


통화를 마친 후 , 사무실에 돌아오니 사람들이 이미 모여 수근 거리고 있었습니다 . 저는 우선 못 본척 , 태연한 척 했지만 사실 기관 이름만 들어도 , 검색한번만해도 성폭력 관련 기관임을 알 수 있는 기관입니다 . 이 후에는 사무실 뿐 만 아니라 사내에 전체적으로 제가 성폭력 피해자임이 소문난 상태입니다 .


이 사건을 센터 , 서울시 , 여성가족부에 얘기하니 그 부소장이 본인이 실수한 부분 ( 성폭력 지원 센터 부소장이다라고 말한 사실 ) 인정을 했고 , 실수였다며 그 관리자가 사실 경찰이어서 그랬다며 얼토당토 한 말을 핑계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 경찰이면 피해자의 인권을 지켜주지 않아도 되고 , 피해사실을 유포해도 괜찮은건가요 ? 관리자였다면 실수를 더더욱 조심 했어야하고 성폭력 관련 기관에서 근무를 한다면 더욱 더 조심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울경찰청에 전화하니 이 내용이 모두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 일반적으로 전화를 하면 본인이 받을 거라 생각을 한다라고 하더라구요 ? 실수인데 어쩌냐는 식으로 , 기분 풀으라는 말만 했습니다 .. 피해를 당한 것도 억울한데 이런 소문까지 퍼지게 되어 저는 일상생활 조차 어렵고 , 수근 거리는 소리와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 조차 견뎌내기가 힘듭니다 .


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에서 이러한 실수를 해도 되는 부분인가 싶고 , 이런 실수에 대해 뭘 원하냐라는 식으로 방관하고 실수니까 너가 이해하라는 식의 경찰청 , 서울시 , 여성가족부의 태도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수사기관에서 일하는 경찰관이 성폭력피해자를 감싸주질 못할 망정 , 피해사실을 주변인에게 유포한 부분에 대해 경찰청에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황이고 해줄 수 있는게 없다 나는 모른다 , 나는 담당자가 아니다 , 민원 올릴거면 올려봐라라는 식입니다 .


하루하루 1 1 초가 죽고싶은 심정입니다 ..

사람들 시선에 하루하루 상처받고 무너지는 기분입니다 .

저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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