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336 추천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새벽 6시 알람이 울린다 너무 피곤하다
그렇지만 요새 너무 살이올라서 운동해야하니까
피곤해도 일어나야지

출근전 수영 한타임 너무 개운하다



아침 7시 알람보다 더 한 아이의 엄마소리에
일어난다 너무피곤하다
그렇지만 배가 고프다는 아이를 위해서
피곤해도 일어나야지

등원전 신나게 아침차리기
애가 잘먹는 모습 보니까 그래도 보람차다



수영을 했더니 배가고프네
그렇지만 출근전 시간이 없다
그냥 드라이브스루에서 가볍게 커피한잔
나름의 여유를 느껴본다



신나게 아침을 차렸더니 배가 아프네
그렇지만 등원차량 시간 때문에 시간이없다
배아픈걸 참고 웃으면서 애기엄마들과
차태우기전 웃으며 담소타임
나의 인내심에 존경이든다



차에서 급하게 화장
커리어우먼으로 변신완료
출근전쟁을 마치고 여유있게 회사 입성
간단한 회의 후 업무돌입
오늘 하루도 해야 할일 참 많다



등원전쟁을 마치고 집에 입성
거실이며 주방이며 화장실이며
아주 난장판이다
회심의 청소돌입
오늘도 집안일은 끝이없네



바이어와의 미팅
여러가지 사안들을 조율하며 결국 필요한조건들을
충족시켜 계약을 따냈다



마트와의 조우
재료의 가격을 조율하며 결국 오늘 저녁찬거리들을
빈틈없이 잘샀다



점심시간
유일하게 일할때 내자신을 내려놓는시간
사람들과 수다를 떨며 간단한 티타임까지



점심시간
유일하게 나자신으로 돌아가는시간
보고싶은티비 보면서
오롯이 내 배채우기만 집중하고
식후 아이스크림하나까지



오후 어느정도 급한일 마무리 해놓고
퇴근후 일정을 정리한다



오후 어느정도 저녁 준비를 해놓고
아이 하원후 일정을 정리한다



퇴근
오늘은 동호회 모임이 있는날
사람들도 만나고 맛있는 저녁도 먹고
나자신을 위한 작은 힐링 타임



아이 하원
오늘은 별일 없는 그냥 그날
아이데려와 씻기고 저녁차리기전
책읽어주고 역할놀이 신나게 해주는
아이엄마만있는 내 자신 킬링 타임



모임 후 집에와서 씻고 와인한잔
못봤던 티비 영화보면서 잠이 든다
아 오늘 하루도 알차게 보냈다



드뎌 육퇴후 맥주한잔
못봤던 티비좀 보고싶은데 너무피곤해
눈이 뒤집어 까지느라 티비내용기억안남
아 오늘 하루도 평범하게 보냈다


결혼 전 후 나의 생활..



난 여전히 같은 30대를 살고 있지만
다른 삶을 사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삶인가


어느 샌가 자존감이 없어졌다
내인생은 없고 누구엄마 누구아내 타이틀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공허해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
같은 삶 처지를 공유하며 위안했고


혹여나 지금도 자신을 가꾸며 사는 친구를 보며
나는 왜 이러고 사는건가 한탄도 많이했다


근데 사람마다 가치있다 느끼는건 다른건데
가치 있는 삶이 정해져 있다고 할수 있을까


그냥 선택한 삶에 책임지고 사는거고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사는것뿐인데


내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이세상에 모든 엄마들에게 말해주고싶다

지금 그대로도 괜찮다고
충분히 가치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추천수
공지 [필독] 자유게시판 게시글 수칙 사항 운영자 2021.04.05 45870 6
5009 토닥이 황민현은 2024.02.24 1928 20
5008 남친 있는 분들! 친절한아양님 2023.12.25 908 20
5007 제주토닥이 갈건데 supersonic 2024.06.22 837 20
5006 아무것도 모르게ㅆ네여 3 크크다스 2024.05.07 981 20
5005 용어를 모르겠어요!! 도움!!! 4 썸머0211 2023.10.25 856 20
5004 지방ㅠㅠ 1 헤헤헹히 2024.01.16 1639 20
5003 여자가 여자관리사 불러도 되요? 2 민이_ 2023.12.01 960 20
5002 ㅋㅋㅋㅋㅋㅋㅋㅋ ISFJ 2024.01.08 809 20
5001 정말 이해가 안되서 쓰는 글 ㅋㅋ 3 RIIZE 박원빈 2022.05.30 3053 20
5000 내 가치는 내가 정하는것 2 뭇별 2022.07.08 1456 20
4999 니들은 무소유 나는 풀소유 dnisjed 2022.12.29 4045 20
4998 나 진짜 쓰레기지.. 엔씨티 127 2022.11.15 4051 20
4997 한녀들의 비혼출산 요구에 반... 닉네임진짜할거없다 2023.03.23 4049 20
4996 우한폐렴 물러가라! 진격캐넌 2021.05.08 4049 20
4995 아빠가 동생을 1명더낳재요 내사랑이이겨 2023.05.29 453 20
4994 대학 새내기때 소문났던 이야기 Noah Jupe 2021.02.24 554 20
4993 엄마 크리스마스 선물 추천좀... 구가구가 2023.08.05 2885 20
4992 여자면서 페미 까는애들 진짜... 하양용 2022.09.17 2883 20
4991 잘때 브라안하면 가슴 삐까쮸우 2020.07.08 354 20
4990 진짜 남자 못믿겠음 도토리줍줍 2023.04.10 349 2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4 Next
/ 25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