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363 추천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목 그대로.

요새 이슈인 경단/독박육아는 매우 개같고, 저기에 억지로 참여하고 싶지 않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이 기르고 싶단 마음은 언제나 맘 한 켠에 있는 것 같다.

근데 ‘결혼하고 싶냐’고 물으면 그건 또 미묘하다. 잘 모르겠다.

그냥 아이를 기르면서 그 애한테 사랑을 주고 아이가 자라는 걸 보고 싶었다. (결혼이야 괜찮은 사람 있으면 하는 거지 억지로 떠밀려 하고 싶진 않음.)

크면서 가치관이 정리가 되니 어느순간, 막연하지만, ‘돈 많이 벌면 입양을 하고 싶다.’ 라는 맘을 갖게 되었다.

편견은 피할 수 없겠지만 아이에게 남부럽지 않게 풍요로운 생활을 줄 수 있게 되면, 그 때 입양을 하고 싶어졌다.

최근 사유리 정자기증 이슈를 봤을 때 놀라기도 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갖는 방법이 입양 말고 또 있구나.

가능성이 더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선 안된단다. 그래서 사유리가 일본에서 아이 낳았다고 들었음. 일본인이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최근 저출산 뉴스를 보면 기분이 묘하다. 나같은 사람이 어딘가 또 있을 텐데, 좀 다르더라도 비슷한 사람이 있을텐데, 정말 출산 육아를 결혼과 떼어 생각하지 못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출산육아에 대한 여자의 완전한 선택권(낙태, 미혼모, 결혼, 정자은행, 입양, 이혼 후 육아 등등등)이 보장되어야 상황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 같은데, 너무 결혼에만 집중한다.

간단한 답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아니면 알면서 ‘그러다 남자들이 결혼 못하면 어떡해’라고 생각하는건지. (선택권을 줘도 결혼할 사람은 다~ 알아서 할텐데 ㅠ ‘선택권’이란 개념을 오해하는 것 같음.)




(+)

혹시나해서 말하지만 출산을 하지 않아도 아이 열심히 기르는 아빠 있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닥터베르의 육아일기 애독자임. 하지만 난 여성이니 여성의 이야기만 한 것 뿐.




(+2)

결혼을 거친 정식 루트가 별로 끌리지 않는 이유 :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도 아이는 내 성씨를 갖지 못한다.

솔직히 그게 너무 싫다. 나 역시 아빠가 물려준 성을 쓰고, 아빠와 아빠의 성을 사랑한다. 하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이 성을 물려줄 수 없는 사람이란 걸 깨달았을 때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뭐라고 해야하나. 상상일 뿐인데도 허무하달까. 만약 그 상황이 된다면 다들 그랬듯 납득하며 살겠지만, 내가 주체가 된 시점으로 바라보니 그 자연스러운 문화가 참 별로였다.

뭐 제도상으론 있긴 하지. 하지만 그걸 해내려면 (제도가 까다로운 건 그렇다 쳐도) 남편 설득하고 시부모 설득하고, 왜 그런 피곤한 짓을 하냐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는 소리를 듣게 되겠지.

설령 그 모든 과정을 뚫는다고 해도 아이가 자라는 내내 왜 엄마 성이냐고 질문 받고, 누군가는 참 이기적이다라고 생각하겠지. 남편 성 줄거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ㅋ

그 차이가 진짜 개ㅈ같음.




갑자기 저출산 뉴스보고 구구절절 되어버렸는데 하여튼 그렇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추천수
공지 [필독] 자유게시판 게시글 수칙 사항 운영자 2021.04.05 45871 6
3814 알페스에 대한 정의당의 일침 Tuesday, December 10, 1996 2020.09.22 678 11
3813 설선물세트추천 알아보다 시아버님꺼 ... 몽짱리 2023.01.09 670 11
3812 바람피는 아빠, 어떻게 해야... 동밍 2023.08.01 672 11
3811 이게 똑부러지는건가요? 밥 주세용 2021.10.10 668 11
3810 이렇게 어떻게 화장해야대??... 복족이 2023.05.01 416 11
3809 결혼하면 사모님될줄알았는데 ... 하늘이수놓는밤 2021.04.07 279 11
3808 Mbti유형중 어떤 유형이 ... 이먕먕씨 2021.04.16 1124 11
3807 오늘은 여자아이의 날 무민이는 무민 2023.09.07 1123 11
» 비혼에 가깝지만 아이는 기르... White SUGA 2022.07.13 363 11
3805 청혼받았는데 제 과거병력을 deantrbl 2021.01.29 4103 11
3804 나 좋아해줬던 남자애 있었는데 백마탄환자분 2021.10.17 4106 11
3803 헤어지고 처음으로 겨털밀었다 전정국부인 2023.04.29 4121 11
3802 "강원도 짱깨타운 건설 철회 요구"... 나라의 세상 2021.10.31 4112 11
3801 진짜 저만 빡치나요 이거..? 김치국 (金治國) 2022.02.02 1130 11
3800 20대 남자들 정말 실망스럽네요 검은 고양이 메롱 2022.03.23 1138 11
3799 해도해도 너무한 여성 가산점 neveragain 2020.12.27 1503 11
3798 남혐 여혐 시작되는 이유가 ... 바닷속 2021.03.30 542 11
3797 민망한질문이지만、、、 짬뿌 쏘머치큐티 2020.12.28 15596 11
3796 남친이 이 차 산다는데 어때요? 빵케이 2022.02.07 15591 11
3795 GS25 사태 후 적반하장인... 날카로운말에 상처잘받아여ㅜ 2023.07.31 129 11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254 Next
/ 25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