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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요새 이슈인 경단/독박육아는 매우 개같고, 저기에 억지로 참여하고 싶지 않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이 기르고 싶단 마음은 언제나 맘 한 켠에 있는 것 같다.

근데 ‘결혼하고 싶냐’고 물으면 그건 또 미묘하다. 잘 모르겠다.

그냥 아이를 기르면서 그 애한테 사랑을 주고 아이가 자라는 걸 보고 싶었다. (결혼이야 괜찮은 사람 있으면 하는 거지 억지로 떠밀려 하고 싶진 않음.)

크면서 가치관이 정리가 되니 어느순간, 막연하지만, ‘돈 많이 벌면 입양을 하고 싶다.’ 라는 맘을 갖게 되었다.

편견은 피할 수 없겠지만 아이에게 남부럽지 않게 풍요로운 생활을 줄 수 있게 되면, 그 때 입양을 하고 싶어졌다.

최근 사유리 정자기증 이슈를 봤을 때 놀라기도 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갖는 방법이 입양 말고 또 있구나.

가능성이 더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선 안된단다. 그래서 사유리가 일본에서 아이 낳았다고 들었음. 일본인이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최근 저출산 뉴스를 보면 기분이 묘하다. 나같은 사람이 어딘가 또 있을 텐데, 좀 다르더라도 비슷한 사람이 있을텐데, 정말 출산 육아를 결혼과 떼어 생각하지 못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출산육아에 대한 여자의 완전한 선택권(낙태, 미혼모, 결혼, 정자은행, 입양, 이혼 후 육아 등등등)이 보장되어야 상황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 같은데, 너무 결혼에만 집중한다.

간단한 답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아니면 알면서 ‘그러다 남자들이 결혼 못하면 어떡해’라고 생각하는건지. (선택권을 줘도 결혼할 사람은 다~ 알아서 할텐데 ㅠ ‘선택권’이란 개념을 오해하는 것 같음.)




(+)

혹시나해서 말하지만 출산을 하지 않아도 아이 열심히 기르는 아빠 있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닥터베르의 육아일기 애독자임. 하지만 난 여성이니 여성의 이야기만 한 것 뿐.




(+2)

결혼을 거친 정식 루트가 별로 끌리지 않는 이유 :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도 아이는 내 성씨를 갖지 못한다.

솔직히 그게 너무 싫다. 나 역시 아빠가 물려준 성을 쓰고, 아빠와 아빠의 성을 사랑한다. 하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이 성을 물려줄 수 없는 사람이란 걸 깨달았을 때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뭐라고 해야하나. 상상일 뿐인데도 허무하달까. 만약 그 상황이 된다면 다들 그랬듯 납득하며 살겠지만, 내가 주체가 된 시점으로 바라보니 그 자연스러운 문화가 참 별로였다.

뭐 제도상으론 있긴 하지. 하지만 그걸 해내려면 (제도가 까다로운 건 그렇다 쳐도) 남편 설득하고 시부모 설득하고, 왜 그런 피곤한 짓을 하냐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는 소리를 듣게 되겠지.

설령 그 모든 과정을 뚫는다고 해도 아이가 자라는 내내 왜 엄마 성이냐고 질문 받고, 누군가는 참 이기적이다라고 생각하겠지. 남편 성 줄거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ㅋ

그 차이가 진짜 개ㅈ같음.




갑자기 저출산 뉴스보고 구구절절 되어버렸는데 하여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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