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방적이지 못한건지 모...

by 성태한성여민 posted Aug 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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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 시조카구요 (당시 20대)
제 시선에서 본 외숙모가 이해가 안 돼서요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외숙모께서
Bar 일을 20대 때부터 하셨다는데 (현재 30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아니면 제가 보수적이라
외숙모의 행동들이 이상해 보였던 걸까요??
조금 편견을 갖게 하시더라구요... 직업에 귀천
없다고 하지만 아니면 Bar 일하는 다른 여자들
은 어떤지, 저희 외숙모만 그런지 알고 싶어요

눈 먼 외할머니 모시면서 직장 생활하고 돈까지
열심히 모으고 어느 정도 직급 자리까지 올라간
삼촌은 노총각이었는데요. 드디어 결혼할 사람
을 만났어요. 현재 외숙모요.
외숙모가 생겼다는 사실이 엄청 기뻤어요.
게다가 예쁘셨거든요. 하지만 텅 빈 껍데기였던
것 같아요. (외숙모에 대한 기대감이)
1
외숙모를 본 적이 거의 초면인 상태. 제 나이가
어리더라도 예의는 지켜야 맞는데 삼촌의 조카
인 시조카 앞에서 대놓고 다른 사람들에게 삼촌
흉을 봄, 안 좋은 얘기 위주. 기분 상하더라구요
.....
2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몰랐던 쥐를 잡자...
삼촌이 그렇게까지 잡혀사는지 몰랐어요
외숙모가 Bar에서 카드 돌리는 일할 사람 필요
하다며 월급 줄 테니 오라고 하셨고 지방으로 내려가서 그 집에서 지내게 되었는데요.
(이 모든 이야기는 과거 얘기)
제가 꽉 막힌 건지 모르겠지만 보통 상식으로는
남편이나 아내의 친척들이 왔다면 싸우는 것도
평소보다 참지 않나요??
저번에 외숙모를 처음 본 날에도. 삼촌 집으로
갔고 어른도 있었는데. 외숙모가 개의치 않고
삼촌을 방으로 데려가더니 큰 소리가 났어요
싸우는 소리요. 이때는 예의는 차린 거였는지
방 너머에서 버럭버럭 큰 소리로
소리지르는 외숙모 목소리가 계속 들렸고
민망했어요. 그런데 제가 내려가서 지낼 때는
문도 안 닫고 대놓고 싸우려 하시더라고요.
이 자체가 단순히 부부싸움인 걸 떠나서
아무리 그런 상황이라 해도
보통 사람들은 남편이나 아내의 친척
있으면 조금 자제하려고 하지 않나요??
나이는 어리지만 시조카도 친척인데...
삼촌 조카여서가 아니라 정말 이상해요.
별 거 아닌 거 하나를 책잡아서
삼촌한테 소리치고, 예를 들어 전화를 못 받았
으면 그걸 왜 안 받냐고 하면 삼촌은 미안하다
뭐 했다 이럴 거 아니에요? 그럼 끝내야 될 걸
다시 전화를 걸어서 삼촌한테 2시간 동안
뭐라뭐라.
전 안 들리는 척 했지만... 삼촌은 2시간 동안
전화도 안 끊고 붙들고 외숙모가 소리 지르는 거 내내 듣고만 있지. 그 이후 베란다에 혼자
들어가서 나중에 나왔지. 삼촌인데 조카한테
그런 모습 보이고 싶었을까요??
마음이 아팠어요. 삼촌이 엄청 열심히 살아왔던
걸 알거든요. 솔직히 여자 보는 눈은 없었어요
성격 차이인가 싶기도 해요
삼촌은 정반대고 외숙모는 보니까
자기 입으로 말한 것처럼 여장부 성격이에요
삼촌이 운전할 때도 뭔가 하나 맘에 안 들면
떽떽 뭐라하시고. 몰랐는데 같이 지내면서
삼촌이 눌려 산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무리 그래도 시조카가 어려도 사람인데.
너무 대놓고 삼촌을 함부로 하면 기분 상하고
안 좋잖아요
경상도 분이라 그렇다기엔 목소리 톤이
그냥 신경질적인 느낌만 다분했어요 항상...
Bar에서 일할 때 다른 바텐더 직원들 대할 때면
상냥 그 자체였고 억양 톤도 다르던데 그것만큼
이라도 삼촌한테도 대해줄 수 있는 거잖아요??
심지어 외숙모 지인들한테도 다르더라구요.
물론 어떤 지인들에게는 삼촌한테 하는 것처럼
했어요. 그런데 정도가 덜했어요
삼촌한테 하는 게 상중하 중에 상이었던 거죠.
Bar 일하면서 유지된 듯한 외숙모의 지인들
그분들을 대하는 말투가 어땠냐면 하대 느낌요
여장부 스타일이랑 하대랑 상관이 있나요??
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삼촌이 쉽게 져주고 꼬리내리고 미안하다 해도
분을 못 참고 계속 화내, 소리쳐, 목소리 높여,
이거야말로 쥐잡듯이 잡는다는 말 적합하죠?
제3자인데도 스트레스를 간접적으로 받았어요
저 살면서 단 하나로 2시간동안 뭐라하는 광경
인생에 처음 겪었어요. 그것도 제 삼촌이 당한
3
외숙모가 처음에 카드 돌리라고 불렀지만 손님들과 토크하는 것도 권했고 거기서 충격받은 일
어떤 남자가 외숙모 손을 잡았어요
그런데 외숙모도 그 손을 빼지 않더라구요
그 남자는 저에게 외숙모랑 자기가 결혼까지 할 뻔한 사이였다. 라고 말해줬고 손은 계속 잡고
제 속이 좁은 건가요?? 외숙모도 태연하던데
조카를 앞에 뒀는데 손은 빼야 되는 거잖아요
마주잡고...... 제 상식에서 이해가 안 돼요
저도 약간 유교걸 쪽이지만 다른 어른들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가 알고싶어요...
진짜로요.
4
삼촌 줄 계란말이를 외숙모가 챙겨가자 하셨고
이때는 외숙모도 삼촌 챙겨주시는구나 했어요
그런데 저의 실수로 떨어뜨려서 끝쪽 일부가 더
러운 __에 닿았고 많이 더러우니까 그 부분만
떼어내고 싸갈 생각했는데 외숙모가 그냥
가져가라는 거예요. 삼촌은 주면 먹을거래요
저보다 어른이 한 말이라 말 못하고 따랐죠
그래도 삼촌한테 말해줬어요
답답한 게 조카 앞이라 티 안내는 건지
아니면 외숙모를 좋아하는 건지 그래? 라고만

기본적으로 제가 모든 순간 느낀 건요.
집에서도 밖에서도 삼촌을 막 대하고
존중해준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그러니까 외숙모가 저를 대했던 행동들도
곰곰히 생각하니 딱 들어맞는 거예요.
삼촌처럼 시조카도 마찬가지로 여겼다면
가능한 행동들

5
Bar에서 직원들 있으나 마나, 꼽 준다고 하죠?
참다참다 대든 후 너 집에 가라길래 올라왔어요
삼촌한테는 세세히 말하지 않았죠.
애기 때문인지 몰라도 삼촌은 외숙모한테 아직
정 안 떨어진 눈치여서요. 참는 건지 잘 몰라요
웃긴 게 뭐냐면요.
저 울면서 짐 쌌거든요. 울었어요.
시조카 울릴 정도로 최악이었으면
적어도 인사는 바라지 말아야 맞잖아요...
갈 때 어른한테 인사도 안 하고 가냐 하셨네요
외숙모에게 그런 상황 겪은 시조카 마음
알빠 없다는듯 어떻게 보면 친척이잖아요
짓밟힌 마음 무신경, 그저 인사 안 하냐고...
외숙모는 애초에 엄마 전화도 한번을 받은 적
없고 항상 무시했어요. 보통은 어른들 전화번호
부재중 찍히면 다시 전화하고 그러긴 하잖아요
아님 다음에 말이라도 해주던가. 그냥 싹 씹던
외숙모가 그런 말하니까 어이가 없었어요
6
Bar 직원들 회식날
다른 직원들한테 우리 호빠갈래? 호빠 갈까
시조카를 앞에 두고, 자기 남편의 조카를
앞에 두고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지 않나요?
아니면 제가 너무 꽉 막힌 건가요??
보수적이라 안 좋게 느껴진 건가요?
저보다 어른이신 분들 생각은 또 다를까요?


Bar라는 직종에 대해 잘 모르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떤지 모르니까 제가 생각을 제대로
못하겠어요.
이거 외에도 일화 두 가지 있는데요
1
아이를 안고 있었고 옆에 엄마도 있었어요
이모도 있었고 (그런데 이모는 못 들었던)
외숙모의 친척인 남자애가
애를 왜 저렇게 안는 거야 ㅡㅡ 이런식으로.
초면인데 들리게 말하고 예의없는 짓이잖아요
2
이것도 이해 안 되는 게요. 경상도 사람들 원래
그런 건지 헷갈려서요. (장난치는 거?)
외숙모쪽 친척인 할아버지가 애기 귀를 꾹 눌러
울음이 터졌어요.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어요
그렇다면 멈출만하잖아요? 장난이어도요?
예뻐서 그랬대도요. 귀여워서여도. 그런데 더
꾹 눌렀어요. 귀 위쪽 뒤쪽요. 귓볼말고.
애기가 너무 우는 거에요. 아파서 우나 했죠
그 할아버지는 저희 친척쪽 할머니가 뭐 하시는
거냐고 애기를 울리냐 하니까 웃으면서 가셨고
그런데요. 단순히 아파서 우는 줄 알았거든요
그 자리에 손톱 자국이 남아있었어요
시간 지나도 자국 안 없어지고 그대로였어요
(꼬집을 때 손톱 모양으로 자국 생기잖아요)
그냥 누른 게 아니라 완전 손톱으로 꾹 눌렀던
거 같아요 화나서 삼촌한테 말하긴 했는데
아이 때문에 참고 사는 건지,
외숙모를 좋아하기 때문에 맞춰주며
아직도 같이 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껏 열심히 살아와놓고 그런 삼촌 모습 보니까
속상해요
외숙모와 삼촌 부부 사이야 어른들 일이지만
그런 걸 떠난 입장에서 봐도
외숙모 행동들에 대해 좋은 생각은 안 들어요
Bar 직종 오래 일한 사람이면 좀 열려있나요?

삼촌만 아니면 저도 똑같이 싸가지 없게 해줬을
텐데 삼촌이 방패잖아요. 애기도 있어서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