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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부남한테 속아서 사겼어요. TT
싱글인지 알고 사겼고 진심으로 좋아했는데, 유부남이였습니다.
제가 아는 그사람 이름도 가짜였습니다.
아무이유없이 헤어지고 슬퍼하다가 문득 유부남인가 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정황증거들이 이제야 객관적으로 보이면서 유부남이라는 확신이 생기드라구요.
어쩜 이렇게 바보 같을수 있는지 너무 자괴감이 들고 배신감에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외모로 사람 판단하면 안되지만, 그 사람이 조금 뚱뚱하고 옷도 잘 못입는 평범한 중년이라서 그런쪽으로 생각을 안했습니다.
바람피는 사람이 따로 정해진게 아닌데, 제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나봅니다.
이성보다 감정이 앞섰기 때문에 바보가 되어었나봅니다.

만난건 9개월이지만 제대로 사귄것은 최근2달이네요.  7개월동안은 한달이상 여러번 헤어진적이 있고 일주일에 문자도 몇마디
솔직히 처음에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객관적인 봤을때  나쁜남자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닐수 있다는 바보같은 생각도 했었네요

내가 완전히 그사람을 안보려고 했을때 갑자기 너무 잘해주기 시작했고(2달전)
지금까지 해준적 없는 따뜻함을 느끼게 하고 거의 매일 만나다시피 했습니다.
내가 싫어하는것은 사소한것도 안하려고 고치려고 매우 노력하는게 보일정도로 근2달간 변했었어요.
그 사람은 중년이지만 결혼도 안했고, 아이도 없다고 했었는데, 얼마전에 어렵게 아이가 있다고 고백했어요
어렷을때 원나잇으로 실수를 해서 그 여자가 임신을 했고, 애를 입양보내기로 했다가 모성애로 그여자가 그냥 혼자 키웠다고 하드라구요.  자라는 동안 아무것도 못한것에 대해 미안해 하드라구요.
저는 바보같이 어려운 얘기를 해준 그가 고맙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 사람은 항상 차 기름값외에는 현금을 사용했고, CCTV를 굉장히 싫어하고, 저희 집에 올땐 차에서 내리기 전 챙이 큰 햇을 섰습니다.
같이 밤을 새우며 잔적 없고, 항상 바쁘다며 새벽에라도 자기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언어교환앱의 여러사람과(여자포함) 얘기한 내용의 일부를 보여주기도 했고, 저는 그것을 솔직하다고 생각하며 그사람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본건 내용의 일부 캡쳐이고, 항상 나와 만났을땐 대화창이 없어진 후 였습니다.
심지어는 그는 나와의 카톡대용도 지운다고 하더군요. 핸드폰 용량때문에...

2주전에도 11시에 저희 집에 와서 1시에 집에 간다고 하드라구요.
밤늦게 왔으니까 자고 갈줄 알았던 저는 순간 집에 누군가 기다리고 있나라는 생각이 쓰치드라구요.
그래서 집에 혹시 와이프라도 있는거냐고 물었고, 내 질문에 대답을 안하고 구렁이 담넘듯 그냥 집에 가버렸었네요.

그리고 얼마전에 이유도 없이 헤어졌어요. 이유라면 그사람 부모와 전화로 싸운후 내가 연락을 했고, 내가 한 위로의 말투가 맘에 안든것..

머리로는 뭔가 찜찜했는데 헤어지게 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잠깐 했지만, 내가 멀쩡한 사람을 오해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네요
그라다  어제 그 사람의 진짜 이름을(카카오 뱅크) 알아냈네요.  내가 알고 있던 이름과는 전혀 다른 이름
해외 배송물건 살때 내것도 같이 주문해달라고 부탁하면서 돈 곧바로 입금해준다고 했을때 자기는 현금만 받고, 입금 받지 않는다고
계좌도 없다고 하더군요. 개인정보에 보호에 민감한 그의 성격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용카드가 있는데 계좌가 없을리 없죠

그동안 했던 의심가는 행동들
항상 현금결제(차기름낼때만 제외)
내게 알려준 이름과 실제 이름이 전혀 다름, 은행계좌 있으면서 없는척, 슬픈일이 있어서 나를 차단하고 혼자서 호텔에서 부페먹고 수영하고 놀기, 베트남 다낭에 놀러는 갔지만, 혼자 갔다고 함(코로나전,나 몰랐을때)
나를 차단하고 남자친구와 하루종일 태안에 놀러 갔다옴. 나를 만날때 핸드폰을 항상 차에 두고 오고, 카톡을 절대 안보여줌, 만나더라도  할일이 많다며 절대로 밤을 같이 보내지 않고 집에 가서 잠. 집 보여준적 없음
나를 자주 친구리스트에서 자주 삭제(차단 아님)함.  나를 왜 친구에서 삭제했냐고 물으면 자기는 친구리스트고 그런것 모른다며, 카톡 기능 모르는척함
내가 아무뜻없이 패밀리 네임을 물었을때 그것을 왜 묻냐며 날서게 되받아치다가 성을 알려줬던일(가짜 성)
길을 모르는 곳에 갈때 본인의 폰이 아닌 내 폰의 네비앱 사용
방송인 터키 유부남 사건 얘기를 한적 있는데,
그때 그 사람은 대한민국 방송사 할일없다며 욕하며, 개인 사생활이라며 화냈던일.

모든정황이 다 말해주고 있었는데, 저는 귀막고 눈막고 있었나봅니다.

이 사람이 유부남이라는 생각이 스치고 진짜 이름을 확인했을때 카톡으로 그것을 물었습니다.
왜 다른 여자랑 살고 있는것 숨기고, 가짜 이름으로 나에게 알려줬냐고..? (여자랑 사는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떠보느라 그렇게 질문을)

대답을 못하고 직접 만나서 얘기하겠다고 합니다. 문자로는 오해가 있을수도 있다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그것으로 대답은 충분했기에
차단했습니다.
물론 직접 만나러 오지 않았구요.
차단해제하고 그 사람의 상황을 보니 참 바뻤더군요.
그 사이에 그 사람은 카톡 아이디 검색안되게 하고 , 카톡 이름 바꾸고,
이름 대문자4글자에서 3자리로  프로필은 본인 사진에서 파도치는 해변사진으로 바꿨더군요.
내가 카톡방에서 나가지 않아서 다 알수 있드라구요. 카톡 기능 모른다더니, 아주 잘 알드라구여.
내가 너가 그 터키남자처럼 행동했으면 그 터키 남자처럼 될거라고 했는데, 그거때문인거 같아요.
그 동안 저 혼자 진심이였나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저는 이게 다 거짓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이 한국에서 학생들 가르치며 잘 살것 같네요. 여기서 저만 억울하고 가슴 아픈 사람이네요.
그냥 너무 답답해서 써봅니다. 아무에게도 말을 안하고 혼자 이것을 안고 있으려니 힘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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