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답답해

by 짱시렁 posted Feb 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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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을향해 달려가고있는 여자야
너무답답해서 이렇게 글이나마 써본다

남자친구는 40대초반이고 2년좀 넘게 만나고있어
올해 상견례도했고 내년에 결혼식도 잡아놓은 상태인데
계속 같은 문제가 내 발목을잡는것 같아
남자친구는 30대에 공무원준비하느라 제대로된 사회생활을 늦게시작한 편이고 지금다니는 회사는 안정적이긴하지만 월급이매우낮아..200만원정도
나는 결혼하면 애도 낳고싶고 그런데
내가 몸을쓰는 일이라
임신과 출산까지는 일을 잠시 그만둬야할 상황이야

그런데 이런 생각을하다보니 참 답이없더라
200가지고 살수있을까??남자친구는 딱히 욕심도없고 욕망고 없고 본인말로는 가족은 무조건 지킬거라고는하는데 말뿐인것같아 생각이없어보여
솔직히 나라면 그월급이면 투잡이라도뛸듯
하..
사람은 너무좋아 잘 맞춰주고 순한편이고 시댁쪽도 좋으시고 근데말야 이놈의 돈이 자꾸 날 멈춰세우는것같아
결혼해서 구질구질하게 살고싶지도않고
이럴바엔 그냥 혼자사는게 나은걸까??

오늘도 좋은마음으로 데이트가려다 남자친구 복장(항상입는 검정티검정바지 심지어 트레이닝반바지)에 쌓였던게 터진것같아 며칠전부터 바람쐬러가고싶다고 말했었는데
오늘 계획도 하나도없어보이는고 내가 또 찾아보고 가야겠구나 라는게 너무 짜증나더라고
요즘 일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있는상태라 기분전환좀 하고싶었거든...화가나서 남자친구한테 짜증내고 옷이뭐냐 내가그렇게 만만하냐 평소에 돈돈거리는것도 짜증나고(요즘 돈모은다고 맛있는것좀 먹고싶다하면 가격으로 태클걸었었어) 다 거지같다고 퍼부어버렸어
남자친구는 집에가서 옷을 갈아입고오긴했지만
이미 꼴뵈기싫더라고
옷갈아입고 우리집에들어와서 내방에 온것도 다 알고있었는데 자는척하다가 도저히 답답해서 가라고했어
그래서 지금은 혼자있는상태

너무답답하고짜증나서 이렇게 하소연이라도해봤어
나도 남자친구한테 그렇게 말한건 미안하지만
앞으로의 미래를봤을때 이대로 결혼해도될까.....?

우리사이에 큰 문제는 없는데 돈이 가장 큰 문제인것같아...머리가 터질것 같아 너무힘들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