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미안해

by 스콜피우스 말포이 posted Mar 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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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40대 중반이 된 나.

중학교3 학년때 .아줌마 담임 선생님 깐깐하고.

무서웠는데 어느날 가정환경조사를 했던가

엄마 아빠 없는사람 일어서라고 .두분 중 누가 없는지

이유도 말하라고 했었던가ㅡ헐

진짜 다른 친구들 눈 감으라고 하던지.

종이 나눠주고 체크 해도 될걸 진짜 선생 성격도

지랄같고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그때가 3학년이 된지 며칠 안지나서였고,

친한애가 같은반에 한명도 없던 나는 .점심시간에

2학년때 단짝이던 친구랑 학교뒷뜰 벤치에서 같이

점심을 먹었는데.그때 친구랑 그 얘길하며 밥을

먹고 있는데

ㅡ아니 우리쌤 넘 무서워.지각하면 교실앞에 세워서

자로 손등 때리고.오늘은 .누구 있잖아.걔가 아빠가 없잖

아.근데 선생님이 어쩌고 저쩌고 ㅡ

이러고 있는데 등 뒤에서 누가 날 자꾸 쳐다보는 느낌이

나서 뒤돌아 봤더니 방금 말한 그 친구가 ㅡ날 보고 있었

다.친구는 아마 걔가 아빠가 없잖아!라는 말만 들은듯.

아~~~그게 아닌데.그 친구는 내 앞에 앉았었는데

착해보이고 그래서 친해지고 싶었는데 .

그 친구에게 진짜 미안하다고 ㅡ

네 가정사를 말할려고 한게 아니라. 선생님이 다들보는

데서 저러는거 너무 하다고 말할려고 한건데.

어쨌든 네 얘기한건

진짜 미안하다고 그 친구 볼때마다 말하고 싶었는데 ㅠ

앞자리에 앉았으니깐 ㅡ나중엔 그냥 같이 얘기나누는 정

도의 친구가 되긴했는데. 끝까지 아주 친해지진 않았던

그 친구가.


이름이 이효리랑 한끗 차이라.이효리가 티비에 나오면

이효리보다 더 특이하고

이쁜 그 이름 가진 그 친구가 생각이 난다

우리가 이효리랑 비슷한 나이니.

너를 먼저 알았는데 그렇게 이쁜 이름은 처음이라

기억에 남고 이효리랑 비슷해서 난 이 일이

아직도 가끔 생각이 난다


친구야. 그때 어려서 멀 잘몰랐어

그때 등뒤에서 느껴지던 따가운 눈빛이 아직도 기억나

고 미안해.볼때마다 사과하고싶었는데 사과 못해서 미안

하다고 꼭 말하고 싶었어.~~

아빠없다고 한걸 말할려고 한게 아니고ㅡ

담임쌤 너무하다고 말할려고 한건데 아 ㅠ ㅠ

미안해~많이 미안해.이젠 어른이다 못해 넘 커버렸지만

미안하단말 꼭 하고싶어서!

너만 ㅡ이 일을 알수있어.날 잊어버렸겠

만 그래도 16살이였던 너에게 꼭 사과하고 싶었어.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