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0

사랑했다

조회수 429 추천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녀와 3년을 사귀었었습니다.

이제는 전화 목소리만 들어도 그녀의 표정, 감정,기분,상황 등등 모든걸 알수 있고,

그녀의 과거, 생리주기, 침대에서의 취향, 그녀가 좋아하는 나의 행동, 그녀가 좋아하는 옷 스타일...

암튼, 그녀에 대해 모르는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녀도 마찬가지였고요.

우리는 자주 싸웠습니다.

서로 성격상 안맞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여자와 차마 결혼은 못하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생각을 할때마다 지금 사귀고 있는것은 서로에게 시간낭비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헤어질 마음을 먹었습니다.

헤어질때 얼굴을 보고 얘기하는 것이 예의라는 말..

들어서 알고 있었고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3년동안 내 앞에서 기쁨, 슬픔 같이 했던 그녀의 얼굴을 보며

헤어지자는 말을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아직은 나없이 정말 힘들어할 그녀란걸 알기에 더더욱 그랬습니다.

결국 전화통화로 헤어짐을 통보했습니다.

그녀는 분명 잡을거란걸 알고 있었기에 더더욱 매섭고 차갑고 똑부러지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그녀는 수화기에 대고 아무말도 못하고 질질 짜고 있었습니다.

정말 죽을만치 가슴 아팠습니다.

내가 그렇게 사랑했던 그녀를 이렇게 울리다니... 정말 가슴아팠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위해선 지금의 헤어짐이 맞다는 것만 머릿속에 되내이고 있었습니다.

미안하단 말도 안했습니다.

그녀에게 미련을 주는 단어는 단 한개도 내뱉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못되게 헤어졌습니다...

그녀가 이거 하나만은 정말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3년동안 그녀 정말 사랑했었고,

그녀와 함께있던 시간,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그녀는 결코 헛사랑 했던것이 아니라는거...

이거 하나만은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우리 함께듣던 노래 흘러나오면

씁쓸하긴 하지만 가슴 한편으론 미소지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남자들이 헤어질때 흔히들 하는 얘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제가 닥쳐보니까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었군요.

사랑했다 좋은남자 만나서 행복한 가정 이뤄서 예쁜 아기들 낳고 잘 살아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추천수
공지 [필독] 자유게시판 게시글 수칙 사항 운영자 2021.04.05 45892 6
4025 남자친구의 바람시동(?) 아라리 2021.04.23 595 19
4024 남자친구의 여동생이 너무 싫어요 지금부터 덕질을 시작하지 2023.07.17 595 15
4023 남자친구의 초대하기 싫은 친... (주)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21.06.16 261 12
4022 남자친구한테 빌려준 돈 받아야겠죠 뿡빠랑뽕뽕 2021.02.14 278 14
4021 남자한테 들이댈때 용공의 횃불 2020.09.04 1900 11
4020 남자한테 인기있고싶다 ㅈㅂ 정 대만 2023.04.08 669 15
4019 남자한테 최고의 복수는 엔아기픈 2022.02.01 4368 3
4018 남자화장실 진짜 개더러움 Natasha Lyonne 2023.05.11 358 8
4017 남초사이트 불법촬영물 무단게... 여환웅 2020.07.04 3995 16
4016 남초에서 일반인 SNS털어서... 당비 2023.03.20 3128 4
4015 남초커뮤글 퍼오는거 통쾌하네요ㅋㅋ 최지팡 2020.07.13 794 3
4014 남초커뮤들 환멸나는 특징 반짝반짝짝 2021.05.26 547 8
4013 남치니 2 오늘blue 2023.12.21 797 17
4012 남친 있는 분들! 친절한아양님 2023.12.25 911 20
4011 남친놈 여사친 어케생각하세요? 9 으쯔라구 2022.05.20 259 3
4010 남친에게 사랑받지 못한다고 ... 함광군 2023.07.02 4251 10
4009 남친의 가지확장기 충격이네여 ㅡㅡ 8 깅구사마 2023.05.18 501 7
4008 남친의 더러운 경험 어떡하죠 익194 2022.09.07 37142 5
4007 남친이 권태기인가봐요... roadtrip 2022.04.29 4255 12
4006 남친이 나보고 밥, 빨래 해... 우유속에락토푸리 2022.03.25 285 20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255 Next
/ 25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