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에게서 냄새가 납니다....

by 청춘시대 posted Aug 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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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탈이면 죄송합니다.

글재주가 없지만 읽어주시고 조언 좀 부탁드려요

저는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알바생들 중 한 아이가 24살인데,
그 아이에게서 냄새가 너무 많이 납니다.

식품을 다루거나 사람을 대하는 업은 아니어서
위생에 예민한 곳은 아니지만..
제 성격 상 어느정도 깔끔한 것을 선호합니다.

그렇다고 결벽증 수준은 아니에요
그저 밥을 먹어서 손에 뭐가 묻으면 씻는 것,
머리 감고 오는 것, 옷 세탁하고 입는 것..
주변이 더러우면 조금이나마 정리하는 것
그런 기본적인 것을 지켰으면 하는겁니다.

근데 이 아이는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알지 못해요
진짜 몰라서 안하는 것 같아요

3년간 일해 준 고마운 아이인데,
그간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알게 된 바로는
집안형편이 그리 좋지 않고,
부모님께서.. 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가정교육이 거의 없었다고 봐야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일단 옷을 세탁하지 않습니다..
잘 씻지도 않아 모자를 눌러쓰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인해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어쩌다 씻고 오는 날에는 냄새가 안나거든요..
그래서 액취증 이런게 아니고 진짜 안씻고, 옷을 안빨아서 나는거였구나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남친이랑 데이트간다고 치마를 입고왔었는데,
뒷 부분에 뭐가 묻었더라구요..
근데 그게 1년 뒤에도 지워지지 않고 구김 있는 그대로
똑같이 입고 오고, 코트나 이런 모직류 옷에 먼지가
진짜 말도 못하게 묻어 있는 것을 보고
옷 세탁을 안하는구나 알았습니다.

사귀던 남친들 중 한명은 샴푸를 선물해주고,
섬유미스트? 향수 비슷한 거 선물해주고 그랬다네요
그런거 보면 저만 맡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그 아이는 본인에게서 냄새가 난다는걸
모르는 것 같습니다..그런 선물을 받고도 일말의 변화가 없어요.. 그저 머릿결 좋아지라고, 흔히 받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어요

지난 3년 간 잘 참고 그냥 지냈는데요..
잘 다독거려가며 손씻고, 양치하는거, 주변정리하는거
장난처럼 좋게 좋게 돌리고 돌리고 돌려서 얘기해서
이제 그런것은 잘해요

근데 옷빨래나 안 씻는것 까지는 제가 관여할 부분이 아닌 것 같고.. 실례일 것 같아 어떻게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가뜩이나 여자아이인데..
냄새가 나니 씻고 옷을 세탁하고 다녀라
이런 민감한 내용을 어떻게 얘기를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3년 간 잘 참아왔는데 지금에서 고민하는 이유는..
남편도 함께 일하는데, 그 냄새로 인해 두통이 생겼습니다..
여름엔 환기가 되니 좀 나은데,
지금같은 겨울엔 너무 추워서 환기가 어렵잖아요..?
옷을 두껍게 입고다니는데다 히터를 켜놓으니
좀 덥거나 이러면 땀이 조금 나는지 냄새가 더 심해져요..
그래서 남편이 두통으로 게보린을 계속 먹고 있습니다.

남편도 3년 간 잘 버텼는데..
요 근래 냄새가 너무 심해져서 진짜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아 알바들끼리는 아예 안친한 것 같아요
얘기도 안하고 다 내성적인 아이들이라
그냥 이어폰끼고 노래듣구, 자기 할 일만 하거든요..

함부로 자르라는 등의 극단적인 방법은 원하지 않습니다.

잘 얘기할 수 있는 방법 뭐 없을까요..
어떤 방법을 통해야 아이가 상처받거나 자존심 상해하지 않고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