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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직까지 내가 잘못한건지 실장이 잘못한건지 판단이 안서는 마당이지만 나에겐 너무나 힘든 경험이었기에 추억을 회상하면서 씁니다.

토닥이를 입문한것은 작년쯔음이지만 밤일은 호스트바로 시작했습니다. 돈을 쓸어모으는 재미에 대학을 다니는 와중에도 풀출근을 하여 월수입이 우리 어무니 아부지 맞벌이 하던 시절보다 많았던 때, 밀크시슬에 갤포스 온갖걸 다 챙겨먹어도 결정적으로 수면부족이었고 6개월을 그렇게 사니 급성 위경련이 시도때도없이 일어나고 간수치가 올라가는 등 적어도1년이상 술을 끊어야한다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알아본게 토닥이고 이곳저곳 연락넣다가 한 업체에 들어가게 되고, 교육을 받고 콜을 받고.. 그렇게 시작을 하게 되었네요. 돈 편하게 벌고싶은 마음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계속 일하면서 마사지 잘한다 너무 시원하다 체력좋다 등 꽤 보람을 느끼고, 나름대로 노하우도 생기면서 재밌게 일을 하고있을 때였습니다. 학교에 다니면서도 새벽 4시에 수원까지 콜을 나가고 6시에 끝나면 차타고 9시까지 학교가고.. 버는돈은 그저 그랬지만 저는 나름대로 많은걸 희생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시험기간과 겹쳐 몸이 너무 피곤하고, 해야할것도 많아 딱 한번 콜을 거절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장이 미친 히스테리를 부리더군요. 아마 너무 늦은시간이라 저밖에 갈 수 있는 사람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교통비 받아준다고 해도 안갈거면 일은 왜 하냐는둥 이렇게 배려를 해주는데 제대로좀 해라 이런식이었는데.. 주구장창 1시간동안 저에게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저는 단 한번도 내상이었다는 피드백을 들은적이 없고, 그런 후기도 올라온적이 없으며 콜 패스는 처음이었음에도 그러는것으로 미루어 참 사람을 도구처럼 보는구나 라고 느꼈으나

여기서 감정적으로 나가면 결국 나의손해가 아닌가 하여 제가 장문의 사과를 보내고 끝냈습니다.
문제는 작년 크리스마스..12월25일에 일어난 일입니다. 저는 다른 일정이 없었기에 대기를 할 수 있다고 말을 하였고, 저녁시간즘에 콜이 들어왔습니다. 제가 사는곳은 서울 명동이고 콜은 인천이었는데, 시간이 넉넉했기에 지하철을 타고 8시경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그때, 갑자기 실장에게 전화가 와

미안하다며 오늘 콜이 아니라 내일 콜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정말 얼척이 없었으나 애써 괜찮다고 말을 하였고, 마사지 소모품등을 받으러 잠시 실장을 만났습니다.
저는 약 2시간을 달려왔는데 공쳤다는 허탈감과 내일 또 인천을 와야한다는 짜증때문에 이미 마음이 붕 뜬 상태였습니다. 또 크리스마스였으니까요. 이왕 이렇게 된거 저는 인천에 살고있는 친구와 가족에게 연락하며 잠시 얼굴보며 커피나 마시자고 연락을 돌리고 있었으나
그때 마침 역삼동에서 다른 콜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겁했지만 대기자가 저뿐이어서 부들부들 떨며 택시를타고 강남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역삼에서 만난 고객은 저와 동년배에 굉장히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처음봤음에도 대화화제가 끊이질 않고 서로 참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상대도 조금 더 있다 가면 안되느냐 했지만 이미 약속한 시간은 20분정도 지났고, 실장에게 끝났냐는 카톡이 와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콜이 없으면 서비스로 20분정도만 더 있다 가고 싶다고 말을 했는데, 매우 대노하길래 어쩔수없이 자리를 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선 통화를 하는데,
아까 얼굴보니까 눈도 벌겋던데 오늘 대기하기로 했으면 집으로 돌아가서 쉬면서 기다릴것이지 왜 인천에서 친구들을 만나려고 하느냐?
그런식으로 맘대로 할꺼면 니가 혼자 업체 차려서 개인으로 해라 너말고도 할사람 많다 하면서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우선 제가 피곤한 이유는 직장인들 퇴근시간에 서울에서 인천까지 지하철을 탔기 때문인데 어떻게 저딴말이 나오지 싶어 화가났지만 일단은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너말고도 할 사람이 많다는것은 저를 인격체가 아니라 소모품 정도로밖에 보지 않는다는것이 와닿았습니다.

새벽시간에 고객들 준비될때까지 모텔앞에서 기다리면서 참 많은얘기를 나눴던것 같은데, 그래서 정말 쌈마이 실장과 선수관계가 아니라 그보다는 좀 더 유대같은것이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자기 할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려서 저도 더이상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이사람은 언제든지 사람을 버릴 준비가 되어있다는걸 알게됐으니..

1%의 오류는 있을지언정 일어난 일들은 모두 사실이고.. 제가 잘못한 부분도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우리는 시간은 돈이니까요. 맘대로 서비스니 그런소릴 하면 화가날만도 하지요. 그래도 배신당한 느낌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이게 배신인진 몰라도..

지금은 다른업체에 소속되어 있습니다만 다시 그런경험 하기가 싫어 무조건 2시간 정시퇴근 하는편입니다. 여기실장은 그냥 봐서 유도리있게 하기는 하지만요. 그냥 누구한테 말하고 싶었는데 정말 이걸 말할곳이 한군데도 없네요. 그 업체가 생각나서 이 사이트는 안들어온지가 오랜데 번창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여러분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관리사던 고객이건 사람한테 마음줬다가 괜히 상처받지 마시라는 이야기를 하고싶었네요. 아니면 여러분은 이미 사람한테 상처받아서 토닥이를 부르시는건가요. 저만 다른사람이었나 싶기도 하네용ㅎ... 쓸데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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