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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를 다녀와서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감흥에 후기가 늦었습니다.

지난 425일에 다녀온 지 어언 10일 지나서야 글을 쓰게 됩니다.

오랜만에 글이어서 조금 길어도 이해 바랍니다.

 

1화 그녀는 여신 !!!

 

예고했던 데로 25일 아지트를 방문했다.

그녀와 조금이라도 오래오래 있고 싶어서 시간을 조금 여유 있게 잡았다.

오랜만이라 전날인 24일부터 심장이 나대는 바람에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밤에 잠도 설쳤다.

전에는 매일 오고 싶은 곳이었지만... 이젠 그냥 내 집이었으면... ㅎㅎㅎ;;

 

오랜만에 방문을 하는 것인데 그녀는 꼭 어제 봤던 사람처럼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반겨준다.

그 동안 힘들었는지 얼굴이 반쪽이 된 것 같았다. 안쓰러운 마음에 보약이라도 먹이고 싶었다.

룸에 들어서며 오랜만에 방문이라 미안하다고 말을 하니 씨익~ 웃으며 괜찮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여웠다.

 

시원한 주스 한잔을 원샷으로 들이키고 샤워를 하고 돌아왔다.

관리 방식은 앞--앞을 알기에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베드에 누웠다.

룸 안에 퍼지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두근거리는 심장을 조금 안정시켜 주었다.

잠시 후 들리는 똑똑똑~~ 소리.

피아노 선율에 조금은 안정되었던 심장이 노크소리 하나에 다시금 요동친다.

 

온다... 그그그그그 그녀가 들어온다.’

 

시작과 동시에 오일도포를 하고 그녀의 손길이 내 몸을 스쳐지나간다.

마치 감전된 것처럼 찌릿찌릿~ 온 몸의 신경세포가 그녀의 손길을 따라 반응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손길이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반복 할 때마다 순간순간 들리는 숨소리와 향기는 여전히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베드위로 올라와서 관리를 해줄 때 잠깐씩 스쳐지나가듯 정면으로 나를 쳐다보는 그녀의 눈길은 나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끔 만든다.

 

뜨거웠던(?) 앞 관리를 마치고 돌아서 엎드렸다.

큰 바디타올로 덮어주고 건식으로 마사지를 시작했다. 특별히 불편한 곳이 있냐는 질문에 딱히 없다고 대답은 했지만 어찌 알았는지 승모근, 견갑골부근과 종아리 등 아픈 곳만 쏙쏙 잘 골라서 시원하게 풀어준다. 완전 명의다 명의.

뭉쳐있던 근육들을 정말 시~~~~~~~~~~~~원하게 풀어줬다.

물론 중간중간에 깜빡이 없이 훅~ 들어오는 것을 느끼는 묘미도 있다.

이제 생각해보니 그녀는 감성도 뛰어나지만 그것보다도 시원한 스웨디시가 진짜다.

 

후면을 마치고 다시 앞으로 돌아누웠다. 내가 원래 안경을 쓰는데 전반 앞면은 안경을 쓰고 받았지만 후반부에는 쓰지 말고 받으라고 한다. 왜 그런지는 오늘에서야 확실히 느꼈다.

돌아서 눕자마자 처음과 같이 시작하지만 처음보다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그녀의 손길이 목에서 가슴으로, 배를 지나 허벅지로, 그리고 종아리와 발끝까지....

어디 한군데 놓치지 않고 지나가는데 황홀 그 자체였다.

베드로 올라와 다리를 이용한 스킬을 사용할 때는 더더욱 가까워지기 때문에 안경을 벗는 것이 좋았다. 어쩐지 지난번에 그녀의 얼굴을 잘 보려고 그냥 받았더니 안경에 오일이... 흑흑

각설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처음은 스쳐지나가듯 쳐다보던 눈길이 이제는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는데 신화에 나오는 메두사의 눈을 쳐다본 것처럼 몸이 순간 굳어지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그녀가 메두사라는 뜻이 아니다. 뜨거운 눈길 마사지(?)를 마치고 다시 감성의 세계로 접어든다.

 

다리와 손과 눈길과 호흡이 하나가 되어 나에게 다가올 때는 내안에 잠들어 있던 감성과 남성을 동시에 깨운다. 그 순간 정말 확~ 끌어안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내 마음 가는대로 함부로 행동하면 안되기에 때문에 참았다.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관리사도 사람인지라 인격적으로 대해줘야 한다는 것이 내 철칙이다.

 

90분의 황홀했던 시간이 총알같이 지나갔다.

서두에 말했듯이 시간을 여유 있게 잡았기에 남은 시간은 그녀와 대화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피아노 멜로디가 흘러나오는데 그녀가 말한다.

 

저 피아노 내가 쳐서 녹음한거야 !!”

 

~~ 진짜? 와우 대단하네 !! 능력자야 능력자

 

호호호 진짜 믿네. 뻥인데 ㅋㅋㅋㅋㅋ

 

………진짜인줄 알았네 .;; 이런 장난꾸러기 같으니라고 !!”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생각보다 털털한 그녀의 성격에 또 한 번 반하게 된다. 이쁘고 사랑스럽고 마사지도 잘하는데 성격까지 털털하게 좋으니 이것이야 말로 금상첨화다.

적당한 조명과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따뜻한 차와 그녀가 내 앞에 마주앉아 있으니 이 세상을 꼭 다 가진 것 같았다. 내 앞에 여신같은 그녀가 있으니 부러울 것이 없었다.

이 순간만큼은 신들과 인간들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우스가 부럽지 않았다.

 

그렇게 대화를 마치고 기약 없는 이별을 하며 나오는데 그녀가 나에게 말했다.

 

다음에 또 여기 올거지???”

 

그럼 당연하지~~”

 

대답하는 나를 보며 미소로 배웅하는 그녀를 뒤로하고 돌아왔다.

사무실에 돌아오고 나서야 정신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여신=수아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보오람찬 하루였다.

 

좀 길었지만 끝까지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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