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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갓 서른이 된 여자입니다.
결혼 관련 얘기는 아니지만 여기가 많은 사람들이 볼거같아서요..!
글이 길어질거같지만

제목 그대로 제 기억 인생 내내 정확히는 초등학교 삼학년 10살때부터 서른살이 된 지금까지 다이어트 해야한다 살 빼야한다를 엄마에게 들으면서 살아온 여자에요.

우선 제 현재 스펙은 164 58키로 입니다
날씬하진 않지만 현재 어딜가나 뚱뚱하단 소리 한번 들어본적 없는 사람이에요..

제가 상 하체 밸런스가 잘 맞지않고 하체에 좀 살이 몰려있는 편이에요 바지 사이즈는 현재 28-29 입고있고 상체는 사이즈 구애없이 s부터 l까지 다 입고있어요

저는 초등학교때 제가 통통하다는걸 처음 알았어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먹는거에 눈을 떴을까요 ㅎㅎ 그때 학교에서 하는 신체검사때 이제 경도비만으로 담임선생님께 따로 불러가서 이렇게 결과가 나왔으니 조금 관리를 해야한다~ 심한 비만은 아니니 걱정말구 운동만 조금 열심히하면 된다 라고해서 그때 그냥 저는 아 내가 경도 비만이구나 하고 그냥 별 생각 없었던거 같아요

그뒤로 다른 애들에 비해 성장속도가 빨랐고 갑자기 키도 컸고 (초등학교때 이미 160이였어요) 몸무게도 55-6 지금이랑 별반 다르지않았던거 같아요.. 그래서 별명도 고릴라 킹콩 조폭마누라 뭐 그런거였던거같아요 ㅋㅋ

근데 엄마 눈엔 제가 늘 뚱뚱해보이셨나봐요
물론 절때 마른몸은 아니였어요 초등학생 애들 보면 가끔 통통하게 잘 먹는 친구들 한둘씩 있잖아요 키도 크고.. 덩치도 있는ㅎㅎ
정말 초등학교때부터 먹는거로 늘 다퉜고 집에 가면 못먹는단 생각에 집 들어가기전에 더 먹고 몰래 먹고 그랬던거같아요..

제 기억의 초등학교땐 음식으로 엄마랑 싸운게 너무 많았던거같아요 먹고싶은데 못먹게하고 저는 먹고싶은데 못먹게 하니 서럽고 그래서요..

나중에 엄마에게 들은 바로는 제가 학교에서 킹콩이라고 놀림을 받고 울면서 집에 들어온적이 있었데요 저는 기억이 안나는데 근데 그때 엄마가 너무너무 속상하셨었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예쁜 딸이 밖에서 그런 소리 듣고와서 우는게 그래서 살에 좀 더 집착했던거같다면서 그런적이 있었네요

그러다 중학교땐 이제 제가 외모에 관심이 생기면서 제 알아서 다이어트도 하기도했고 크게 뭘 안했어도 그냥 살이 빠졌던거같아요 엄마도 그렇게 살빼라고 할땐 안빼더니 필요할때 되니까 다 빼는구나 뭐하러 잔소리 했나 싶다~ 하시면서 절 기특해하셨구요

그뒤로도 살면서 살이 좀만 찌면 쪘다고 여잔 늘 관리 해야한다고 못생긴 여잔 용서해도 뚱뚱한 여잔 용서하지 못한다면서 정말 2-3키로만 쪄도 다 알아채고 잔소리부터 하시는거같아요

대학생때는 연애도 하면서 술도 먹고 하다보니 65키로까지 찐적이 있었는데 그땐 정말 엄마랑 눈만 마주치면 싸웠던거같아요..

제가 한번은 대학 졸업 후에 비키니를 한번 입고 싶은 생각에 큰맘 먹고 54키로까지 뺀적이 있었어요 물론 정말 마른 몸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꽤 늘씬한 몸이라 생각했었어요 엄마도 깜짝 놀라실정도로요. 문제는 제가 이렇게 살을 빼도 엄만 제가 다시 그전으로 돌아갈까봐 제가 뭘 좀만 잘먹어도 저에게 눈치를 주거나 불안한 내색을 하세요 그래서 저는 늘 집에가면 배터지게 먹질 못해요 ㅋㅋ

지금 엄마랑 멀리 사는데 지방에 내려가기 몇주 전부턴 늘 저도 모르게 다이어트를 시작해요 엄마 잔소리가 무서워서요
현재도 완벽히 정상 몸무게임에도 불구하고 늘 카톡으로 소소한 얘길하면서도 마지막은 운동 좀 해. 다이어트 시작했지? 여잔 늘 관리해야해 늙은 엄마도 지금도 운동해 등등

사실 엄만 엄마 눈에는 지금도 너무 예쁜데 그냥 자기 욕심에 여기서 좀 더 날씬하기만 하면 완벽하다면서 얘기하세요 제 몸매가 너무 예쁜몸매인데 살에 감춰져서 너무 아쉽다구..

근데 저런 살 얘기가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들어온 사람으로써 더이상 그 얘기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드려지고 그냥 넘어가지지가 않네요…
사실 오늘도 카톡으로 얘기하다 또 다시 다이어트 얘기가 나온상황에 너무 화가나서 정말 엄마 지겹다고 얘기해버렸네요ㅜㅜ..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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