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2살 입니다....
고등학교때 취업으로 나간 회사에서
만난 남자가 있습니다....
지금은..남편이 됐구요...
서로 양쪽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동거를 한지..이제..2년이... 되었네요..
2년전... 남친이였고...1년후...남편이.....2년후...아빠..
소중한 생명의 아빠가 되어버린 제 남편때문에
힘들어서..조금이나마 위로나..받을까 하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지금 저는...행복하지도...
살맛도 ...않나네요...
토끼같은 자식은 옆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웃고만 있습니다...
사랑스럽네요....
2년전..아빠는 저에게 잘해주더라구요..
그래서 끌렸구..사귀게 되었구요..
서로 좋아서..같이 계속 있고싶어서..
같이 살게 되었는데..지금은..후회가 되네요..
이러면 안되는 것도 잘 압니다...
그래도..지금 제 나이 22살이에요...
한참 놀 나이라고 고생이 많다고
얘기들을 자주 듣는 편입니다....
그래도..힘들다가도 애기 웃는 모습만 보면
저절로 웃게 되죠...
그런데..요즘은..눈물만 나네요..
너무 빨리 ..애기를 낳으니...
경제적으로도 힘들구요...
아빠도 힘든지..많이 바꼈어요...
말도 없고..무뚝뚝하구..저랑 얘기도
잘 안하구요..친정이 멀어서...
설이나 그럴때만 갈수 있는데..친구들도 없고..
애기 때문에 밖에도 못나가고..
아빠는 저한테 이제 관심도 없네요...
휴....
아빠의 무관심이 더 힘들게 합니다....
기댈 사람이라곤 아빠뿐인데여...
점점 변해가는 아빠 모습을 보니..
저도 점점 멀어져 가구요...
저 이렇게 흔들리면..안되는거죠...
머리로는 알겠는데..마음이..같이 안 움직여 주네요..
정말...할수만 있다면.....
애기 포기하고 제 길 가고 싶어져요..
하지만..애기를 절대 포기 못하겠어요..
하루라도 없음...못 살꺼 같구요..
조그만한게 무슨 죄에요..
이런 제가 부끄럽습니다..
엄마란게..이런 생각이나 하고...
그래도..이렇게 쓰니까 속은 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