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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방광역시 사는 33살이에요.

20대까지는 열심히 일해서 목표했던것도 이뤘고
몇 억대 부자는 아니지만,
혼자 먹고 살만큼 벌며 커리어 쌓고 있어요.

근데, 어느날부터 제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친구, 친한동생들은 다 결혼하기 시작했고
애도 낳기 시작했고.

자기만의 짝을 만나서 사는데
정말 저만 없더라구요.

그동안 연애를 안 한 건 아닌데,
최근엔 솔직히 없었어요. 연애가 귀찮았거든요.
저랑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시간 뺏긴다는 생각이 있어서 원해도 좁은 인간관계가 더더 좁아지기 시작했구요.

근데 올해부터 유독 일하는데서도 트러블이 많아서
힘들어지고, 외로워지니까 남친이 있으면 좋겠다
남편이 있으면 좋겠다 였어요.

제가 나이가 33이다보니 이미 소개팅은 안들어오고,
선자리도 없어요. 2년전에 가입한 결정사에서
너댓번 만나보기는 했는데
솔직히,,, 다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하자가 있는 분들이
오는 곳이 결정사고, 멀쩡한 사람은 이미 다 결혼했다는 말이 정말 와닿더군요. 저도 외모가 평범하고 나이가 많은걸요.

솔직히 인생에서 결혼해서 애키우며 살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적은 없었어요. 남친들을 만나면서도 그런 생각 안들었구요. 그런데 주변이 갑자기 변하니까 저도 조바심이 나서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한건데, 현실적으로 애키우는거 회사다니는것보다 어려운거고,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하는거잖아요. 그래서 인생에서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되는데, 생각만한다고 현실이 바뀌지는 않더라구요.

지금 나이에라도 어떻게든 만나서 결혼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그냥 혼자 사는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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