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부터 지금까지 20년 넘은 친구였어.
이 친구가 언젠가 부터 약속 개념을 말아 먹고 살더라구
다른 인간들한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그래.
18년 부터 지금까지 그래서 여지껏 얼굴 한번 못 봄. 톡으로 전화로 만나자고 1년에 한번씩은 전화 옴
결혼해서 살때는 신랑때문에 그런다고 이해하겠는데 그냔이 이혼한 지금은 이해할 수가 없네
(결혼했어도 신랑이 그렇다고 해도 신랑한테 친구만나기로 했다고 말도 못하냐고 그러고는 약속을 뭐같이 저버리는 것도 이해가 안 됨)
뭐냐면
만나자고 먼저 연락이 와.
그럼 약속 장소 날짜 시간 다 정한 후
만나기로 한 당일 약속시간 2시간 전에 전화도아니고 톡으로 못가겠다고 연락이 옴.
신랑이랑 어디가기로 했다고
18년 부터 총 6번을 약속을 잡았었는데
6번 중 세번은 당일 날 못만나겠다고 하고
두번은 만나자고 하고는 연락할께 해놓고 연락 안 오고 6개월 후 연락
한번은 일주일 전에 그날 아무래도 다른 일을 해야겠다고 취소 이런 식임.
왜 너가 답답하면 하지 그랬냐고?
처음에는 나도 했지. 근데 생각하니 나와의 약속을 아주 우습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그 뒤로는 내가 연락을 아예 안 했어.
지가 연락하면 받아주고
사실 지랑 나랑 2시간 걸리는 지역에 살고 해서 미혼인 내가 주로 지한테 갔었어
근데 이냔은 매번 지한테 오라는 거야 내가 니가 한번 오라고 했더니 핑계대고 하더니 겨우 몇번 오고
암튼 그런건 신경끄더라두
이냔이 나를 친구로 여기는 건지 나를 우습게 여기는건지 그렇네
이번에 또 연락이 와서 만나자고 하는데
나도 똑같이 복수해주고 연을 끊을까 싶은데 연을 끊더라도 왜 내가 그러는지 지도 당해봐야 알것 같아서 말야.. 그런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말야.
너무 유치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는 이 친구말고는 학교 때 친구가 없긴 해...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
학교 때 부터 같이 어울리면 즐거운 친구이긴 하지만 지 맘대로 하는게 많은 친구야.
지 애인하고 헤어질 때 이별 통보를 나한테 시킨다던지
그때는 순진한 마음에 친구라서 들어줬는데 나이들고 보니 내가 븅신 같았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