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집에서 공부한다고 노는 나에게
오빠는 버버리 가방을 선물해줬어요.
제 생애 최초의 명품 가방이었죠.
대학때 언니가 영국으로 출장 다녀오면서
버버리 코트를 사와서, 벌써 대학때부터 버버리를 접하긴 했네요.
그후, 학원과 약국에서 종종 알바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5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저의 공직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박봉에 인생역경이 시작되었습니다.
자동차도 사고,
옷도 사고,
가방도 사고,
화장품도 사고,
컴퓨터, 폰, 가전제품도 사고,
돈 쓸 일이 많더라구요.
집도 도배, 장판, 싱크대, 화장실 리모델링을 했네요.
재래시장에서 50만원짜리 식탁과 7만원짜리 책장도 구입했네요.
450만원짜리 피아노도 샀어요...ㅋㅋ
이제 15년간의 쇼핑을 마무리 하고,
월 80만원의 생활비로 알뜰하게 살아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