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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슴체로 쓸게요

20대 중반부터 30초반까자 근 5년정도 아주 친하게 지냈던
1살 언니가 있음

때는 그 언니가 오래사귀던 남친이랑 결혼을 하게됌
내나이 20후반이었는데
친한 친구들중에서 결혼한 친구가 이때까지 없었어서
나도 아무것도 몰랐음


여튼
언니 스튜디오에서 웨딩사진 찍는 날
프리랜서라 일 하루 빼면 그만큼 손해인데 그날 하루죙일 다 빼고
직접 꽃시장가서 꽃 사서 그 언니가 좋아할만한 스타일로 부케 열심히 만들어서 갖다줌
하루죙일 사진작가 옆에서 폰카로 열심히 사진 찍고 그랬다
끝나고 언니남친이 아주 늦게온 언니 친구 둘이랑 나랑 아웃백도 사줌



결혼식 전에 언니가
그때 스튜디오에서 찍은거보니까 작가보다 내가 더 잘찍는다고 결혼식 날에도 나보고 사진찍어주길 부탁함

결혼식에 대해서 쥐뿔도 모르지만
내 사진 퀄리티보다 아무리그래도 사진작가가 더 나을걸 알기에
찍어주는 사람 따로 있는거지? 확인했고
나 걍 앉아서 찍으면 되는거지? 확인함


언니가 맞다고 근데 고프로? 그거 샀으니까 그걸로듀 찍어달라함
결혼식 날 결혼식 시간보다 한 2시간 일찍가서
언니의 고프로로 아버님 인터뷰도 짤막하게 따드리고
내 디카로 열심히 대기실에서 언니 하객들 오는거 사진 다 찍어주고

그러다 부랴부랴 식 바로전에 식장으로 들어감
나 한손에 고프로들고 한손에 내 디카들고 열심히 찍으면서
글썽글썽 하고 있는데,

언니 그 옆에서 드레스 잡아주고 그렇게 해주시는 분?이
나보고 막 급하게 짜증내면서
빨리 나가서 안찍고 뭐하냐고함

개당황스러웠지만 찍어주는 작가가 안보여서
진짜 주례 뒤까지 가고 여튼 막 무대? 에서 돌아다니면서 계속 사진찍음;

그렇게 결혼식 내내 사진 찍음
언니 하객들이 나보고 고생했다고;;

언니보고 나중에 아니 사진작가 있다매; 하니까
그건 다 끝나고 하객들이랑 사진찍어주는 사람 말하는거였대


여튼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너무 좋아하는 언니고하니까
별 생각 없었음

근데 이걸 친구들한테 말하니까
친구들은 주변에 결혼식도 좀 다니고 해서 반응들이 개심각했음
미친거아니냐거 그언니 신혼여행가서 뭐사올라그러냐고
거기서 니가 왜 사진찍고앉았냐고


근데 갠찮다고 그리고 언니 결혼식하느라 돈도 많이써서 바라는것도 없다고 함
그리고 ㄹㅇ 바라는거없었고 걍 축하해주는 마음이었음



언니 그렇게 신혼여행갔고
그동안 나는 사진 작가도 없고 그러니까
내가 찍은 사진 다 셀렉 내가 해서 포토샵 다해주고
하는데 내 디카가 무슨 dslr도 아니고 내가 전문 사진인도 아니고
최선을 다해 보정하긴하는데 좀 아쉬웠음


여튼 언니 신혼여행 간동안
오빠랑 싸웠다 이결혼 잘한건지모르겠다
이런연락 졸라와서 계속 잘 달래줌

그러고 언니 돌아옴
연락없음

그래서 언니 다녀온지 일주일 훌쩍 지나서
언니한테 잘 갔다왔냐
하니까 뭐 연락했어야했는데 어찌고저찌고~ 해서
정신없지ㅠㅠ 하고 여유될때 연락하라함


걍 갔다와서 너무 바쁜가보다했는데
그러고나서 2주 지나고
인스타에서 별로 한것도 없는 언니 친구들 불러서 밥사다맥인 거 발견함
(언니가 내 선배였어서 언니친구들도 내 선배라 나랑 팔로우상태)
개서운했음
그래서 연락 또 해서 아니 바쁘다면서 그언니들은 만났더라~
소소하게 서운한 티 냄
그랬더니 뭐 아 진짜 너무정신없는데 걔네가 하도 보자보자해서 봤다
자기가 조금만 더 있다 연락하겠다 해서
그러라함


그러다 또 내가 연락해서 결국 남친하고 집들이 오라고 함
그래서 남친이 꽃다발사고
나도 드롱기?에서 커피머신이랑 토스트기 결혼선물로 사서
언니 찾아감


내남친이 나보다 나이가 좀 많은 한의사였는데
언니네 커플 결혼 축하한다고
결혼전에 일식집에서 우니랑 오마카세 이거저거 사줌
결혼식 당일에 못온다고 내 손에 40만원가량의 공진단 들려 보냈었음


여튼 남친이랑 저녁에 찾아감
언니가 파스타랑 스테이크 해줌
원래 언니가 술을 많이 못마심
그래서 나랑 내남친만 싸구려 스파클링 와인 한잔씩 따라줌

그러고선 있는데
언니 남친, 이젠 남편
그인간이 약속을 2중으로 잡았다대?
한시간 후에 친구들 만나러 가야된다대?
그럼 술을 주지를 말던가
대리비만 3만원 나옴

그렇게 간지 한시간인가 한시간 반만에 어쩔수없이 나옴
남친한테 정말 너무 민망했음

여튼 그날 손수 보정 다한거 usb에 넣어서
그것도 걍 주기뭐해서 박스사서 리본달고 다 포장해서 줌
주면서 언니 내가 진짜 열심히 보정하긴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다ㅠㅠ하면서 줬는데
야 그럼안되지 ㅇㅈㄹ
그래도 어쨌든 고맙다 하면서 받음


그러고 결혼식날 고마웠다고 신혼여행에서 사다준 선물
하와이 스타벅스 파인애플컬러의 텀블러랑
무슨 내스타일 아닌 레이스 로브 같은거
가격은 모르겠는데 그리 비쌀거같진 않음


여튼 그렇게 받았다
친구들한테 말하니까 진짜 욕 엄청 하면서 개분노함



여튼 난 여기까지도 그래도 참을만했거든
선물은 언니 사정아니까 진짜 괜찮았고
집들이랍시고 불러서 사람 바로 보낸건 좀 짜증났지만
어쩔수없었고


근데 그 이후에 또 한달후쯤
언니랑 따로 둘이 오랜만에 만나기로함


언니 집에서 네비 3분 찍히는 떡볶이 집에서 만나기로함
그때 만나기로한 시간이 11:30인가 그랬는데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가게가 작아서
가니까 자리 하나말고 꽉차있었음
나 거기앉았다
주문 하겠녜서 일행오면 한다함
그러고 내뒤부터 온사람들이 개많아서 웨이팅하기시작
난 주문을 안하고 가만히 있기가 뭐해서
10분 기다리다가 언니보고 어디쯤이냐니까
이제 나간대
ㅋㅋㅋ

그래서 걍 내맘대로 시킴
언니 거의 11:50 가까이 되서 옴
이때부터 내가 빡침
그래서 내가 아니 30분에만나기로했는데 왜이제오냐니까
사람이 정없게 무슨 시간을 딱 지켜서오냐
ㅇㅈㄹ하는제 진짜 정나미 다떨어져서
이때부터 거의 연끊고 살았다



언니 임신하고 우울증오고 그래서 나보고 연락오고그랬는데
받아주기도 싫었지만
걍 간간히 대답만 대충 해주다
결국 걍 생일때만 서로 챙겨주는 사이되다 이젠 생일때도 안챙김

아쉬울거 하나도없고
오히려 언니가 이제 미안한지 연락 좀 정성스레하고그랬는데
난 이언니랑 연을 이어갈 생각이 없어서 대충함


여튼 나는 이일 이후로
내 주변인의 결혼에 약간 트라우마생겨서
아 너무 잘해줄 필요없겠다 생각 너무드는데

이번에 너무 친한 친구가 결혼한다
그리고 주변에도 이제 결혼하는 애들이 많이 생기면서
이게 진짜 얼마나 어마무시한 짓거리였는지가
이제서야 알겠어서
내 진짜 친한 친구 결혼하는데 내가 뭘 해주려다가도 잠시 멈칫하게 되는 내 자신이
너무 짜증나고
3년이 지났지만 그때보다 지금이 더 짜증나서
대나무 숲처럼 올려보았습니다

인스타 게시물 숨겨놓고 안보는데
그래도 좋아요 한거에 그언니 아이디 뜨면 확 짜증남
걍 팔로우 취소해바릴까보다



마무리 어색..
다들 행복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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