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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부부의 세계봄?
나는 안봄. 그치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아는정도?
그 드라마를 본 많은 사람들이 여다경을 그저 불륜녀라는 타이틀로 욕하기에 글을 써보기로함.
개인적으로 나는 이제는 여다경이 불쌍하다고 생각함.
왜? 멍청해서 너무 큰 가치를 꺽였기 때문임.
이제 내가 왜 이런 생각까지 왔는지 적어보겠음.

여다경은 임신한 걸 '아는' 상태로 지선우에게 찾아가 검사를 받는 장면이 있는데
그 중 "그 사람은 불행하데요, 껍데기 뿐인 결혼이라서."라는 말을 하는데.. 난 그걸보고 처음 봤을 때에는 헐 미친 __, 그걸 그래도 와이프한테 가서 한다고? 라는 생각을 했는데,
저 장면을 가끔 보게되는데 문득 이태오가 여다경에게 얼마나 부부관계가 좋지 않다고 거짓말을 설레설레 속삭였으면, (당시 여다경의 입장)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와이프를 찾아가 저런 말을 하겠음.
저걸 시작으로 의문이 생김. 그리고 여다경의 입장이 나타나는 몇가지 대사를 보게됨.

이태오는 지선우가 마지막 기회로 "당신 여자있지?"라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음.
그때 이태오는 "말이되는 소리를 해야지"하면서 되려 화를 내며 자기는 결백하다고 주장하고있음.
그런데 이장면과 반대대는 장면이 있음.
여다경과 이태오의 결혼생활 중 여다경이 불안함을 내비치는 장면이었는데,
이태오는 여다경에게 이렇게 얘기함. "우리 바람아니었잖아. 우린 알잖아"
ㅇ????????????? 사실 모든 진실을 아는 당사자는 오로지 이태오 뿐임.
여다경을 얼마나 기만했기에 저렇게 결혼해서도 사이가 안좋았었음을 말하는지.. 아주 어마어마한 ㅆ놈임.

이런 장면은 또있음.
무슨 파티? 같은 장면인데 지선우가 처음으로 여다경의 존재를 알게된 파티었음.
그리고 후에 준영이가 사실 이태오와 여다경과의 관계를 알고있었다라는 사실을 알리면서 나오는 장면인데 그 파티에서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대충 "늘 함께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며 둘은 (지선우가)키스함.
그걸보고 여다경은 ㅂㄷㅂㄷ했고, ㅂㄷㅂㄷ한 여다경을 달래주는 이태오는 이렇게 이야기함.
"여기까지 온게 장난같아? 내 사랑이 장난같아?"................ㅇ.......ㅈㄴㅅㅂ장난이면차라리 낫지 ㄱㅅㄲ야..

여다경이 유부남인 사실을 알고도 만난건 잘못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여다경의 입장으로만 보면 불쌍하기도 함..
한소희씨가 어느 인터뷰에서 여다경은 "부모에게 등떠밀려 살다보니 자기의 인생보다는 사랑,감정을 중요시 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함.
근데 주변에 굉장히 흔한 캐릭터임... 애정결핍. 사랑 받고 싶어하는 애들. 관심 받고 싶어하는 애들. 주변에 널림..
드라마가 지선우의 입장을 비추다보니 그쪽에 치우쳐져서 보게 되는데.. 난 드라마를 본건 아니라서 그런지 정말 정말 감정이입안하고 멀찍이서 보면, 가장 큰 가치를 잃은건 여다경이라고 생각함.
든든한 부모 밑에서 경재적인 걱정도 없을 뿐 아니라, 얼굴 이뻐, 몸매 좋아, 심지어 젊어.
인생의 가장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 걸 펼칠 수 있었음는 조건을 다 가지고 있었음에도 운명적이라고 생각한 "사랑" 때문에 날기도 전에 날개를 잘려버린 여다경이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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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해본 계기는 알수없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으로 "케이윌의 이러지마 제발"이라는 뮤직비디오를 보고 관점의 차이를 생각하게되며 글을 쓰게됨.
혹시 이런 관점의 차이가 주변에 더 많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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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다경이 잘못을 안했다는게 아님.
그냥 무조건적인 비판은 "누구에게나"안했으면 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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