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에게 왜 편지쓰게 시키냐 위안부냐 흥분하는 사람들 중에 단 한명도 그 여고생들보다 두세살 많은 ‘어린애’들이 군대에 가 나라를 지켜온 수십년 역사에 대해 문제삼는 걸 본 적이 없다. 기껏해야 그놈의 군대 누군 안갔다왔는 줄 아냐, 요즘 군대가 군대냐 보이스카웃이지(어제 진중권 발언)같은 개소리만 늘어놓을 뿐. 남자애들이 군대가니까 너희는 편지라도 쓰라는 것이 아니다. 그깟 편지가 뭐라고. 그리고 사실 그 편지도 봉사활동 시간 채울 사람들 지원하라고 해서 쓴 것에 불과하다. 세상 어디에도 여고생에게 성인 남자 군인의 위문을 위해 편지를 쓰도록 강제했다는 서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궁금한 건, 당신들이 두 개의 서로 다르지만 상당히 연결된 이슈에서 한 쪽에만 발작적으로 반응하는 이유가 뭐냐는 거다. 손이 잘려 피를 흘리는 사람이 발가락에 생긴 무좀에만 발작적으로 반응하는 걸 보면 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겠나.
궁금한 건, 당신들이 두 개의 서로 다르지만 상당히 연결된 이슈에서 한 쪽에만 발작적으로 반응하는 이유가 뭐냐는 거다. 손이 잘려 피를 흘리는 사람이 발가락에 생긴 무좀에만 발작적으로 반응하는 걸 보면 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