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있었는데
20대 초반에 알고 지내서 이제 12년째 친하게 지냈었다
매일매일은 아니어도 1주일에 한번 1달에 한번은 꼭 보면서 지냈는데 시간이 흐르고 30대 초반 넘어서가면서부턴 6개월에 한두번 1년에 한두번 보게 되더라
그도 그럴게 20대 초반에는 좀 순수했다고 해야할까 공감대 형성이 잘 되는 친구였다고 생각한다
각자 집안이나 각자의 능력, 직업보다는 서로의 가치관이나 대화코드가 잘 맞는게 친구가 되는데 있어서 더 중요한 작용을 했던 것 같아
근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벌어지는 사회적 격차, 그리고 경제적 격차...라고 해야 할까?
난 내가 그렇게 엄청 잘 사는 집 딸이라곤 생각치 않지만 상대적으로 그 친구와 비교를 한다면 잘 사는게 맞다..
이런 비교를 내가 먼저 하며 상대적 우월감을 느꼈냐면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 친구의 개인적인 능력과 독립심을 더 높이 평가했으며 그걸 더 대단한 능력이라고,
혹은 친구사이러 건방져보일 수 도 있지만 때로는 대견하게 생각했다고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사실 난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싶은 마음은 컸으나 실질적으론 능력이 받쳐주지 않는 의지박약아 였거든
하지만 지금은 의지박약을 이겨내고 잘 성장했다고 생각한다ㅜ
서두가 길었는데
진짜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나이가 들며 느낀거다
10대와 20대가 다른것처럼 30대는 또 달라졌다
어느 순간 경제 이야기. 시사 이야기. 혹은 더 깊이 들어가면 정치 이야기도 하고
이런 저런 사회생활 이야기도 할 수 있는건데
대화패턴이 20대 때랑 달라진게 없다
만나면 늘 남자 이야기. 노는 이야기..
그래 남자 얘기, 노는 얘기 할 수 있지 할 수 있다.
근데 그 얘기 말고는 아무것도 안한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경제나 사회가 돌아가는것에 대한 주제가 나올 때 도 있는데 난 모르는 얘기고 관심도 없어. 듣기만 해도 머리아파.. 그런 얘기 하지마~
그리곤 또 주구장창 남친이 이랬다 저랬다. 남친이랑 어딜 갔다 뭘했다
중요한건 그 만나는 남자 이야길 듣다보면 별로 좋은 남자 같지도 않아서 듣다 듣다
그건 좀 아니지 않아?
라고 물으면 남친에 대해 변명하기 바쁘다...
남친에 대해 좋은 이야기보단 안좋은 이야기를 미주알고주알 늘어놓고는 좀 아닌 것 같다..
라고 하면
남친이 그런 이유는 ~~ 이래서 그래. 그럴 수 밖이 없는 사정이 있었어.
늘 이런식이다
그리고 직장에서 트러블 생기는 것마저 미주알고주알 떠드는데
이것도 한두번이지
옮기는 직장마다 이상한 사람만 있다는것도 참 이상하다
1년에만 직장을 3번 4번 바꾸는데
이 쯤 되면 그 사람들이 이상한게 아니라 니가 이상한거 아니냔 생각이 드는데도
최대한 좋게 포장을 해서
그 사람들도 일부러 그런건 아닐거다 니가 먼저 좀 다가가봐라 싫어도 싫은티 내지말고~
라고 하면
친구가 돼서 어떻게 내편을 안들어주냐는 소리를 들었고
그 뒤로 입을 꾹 다물게 됐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30대가 들어서면서부터 경제적으로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경제적으로 넘쳐나는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지원을 해주신 부모님 덕도 보았지만 일단 내가 벌이가 좋아졌다
코로나로 불황을 겪은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20대에 평생 번것보다 최근 3년내에 번 수입이 더 많아졌다
근데 그 친구는 코로나를 직격타로 맞았다며 직장을 매번 옮겨다녔다
사실 1년에 3~4번 새로운 직장에 입사할 정도면 코로나와는 상관없었다고 생각 되지만 난 그 분야는 모르니까 함부로 왈가왈부할 건 아니라고 생각된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코로나보다는 직장 내 사람들과의 불화 때문이라는 생각이 더 들뿐이다
어쨌든 이런 상황에 직면하다보니 알게모르게 열등감과 질투가 쌓여있던건지
아니면 입바른 소리만 해대던 내가 미웠던건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별거 아닌일로 심하게 싸우고 손절을 하게 됐다
내가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걸까 내가 더 잘했어야 할까
하는 반성의 마음도 들지만
대화 수준도, 경제적 수준도 비슷해야 친구관계도 유지가 되는걸까?... 라는 편협적인 생각도 든다...
그 친구와 손절을 하고서 며칠간 속상한 마음을 어디다 털어놓을데가 없어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대 초반에 알고 지내서 이제 12년째 친하게 지냈었다
매일매일은 아니어도 1주일에 한번 1달에 한번은 꼭 보면서 지냈는데 시간이 흐르고 30대 초반 넘어서가면서부턴 6개월에 한두번 1년에 한두번 보게 되더라
그도 그럴게 20대 초반에는 좀 순수했다고 해야할까 공감대 형성이 잘 되는 친구였다고 생각한다
각자 집안이나 각자의 능력, 직업보다는 서로의 가치관이나 대화코드가 잘 맞는게 친구가 되는데 있어서 더 중요한 작용을 했던 것 같아
근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벌어지는 사회적 격차, 그리고 경제적 격차...라고 해야 할까?
난 내가 그렇게 엄청 잘 사는 집 딸이라곤 생각치 않지만 상대적으로 그 친구와 비교를 한다면 잘 사는게 맞다..
이런 비교를 내가 먼저 하며 상대적 우월감을 느꼈냐면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 친구의 개인적인 능력과 독립심을 더 높이 평가했으며 그걸 더 대단한 능력이라고,
혹은 친구사이러 건방져보일 수 도 있지만 때로는 대견하게 생각했다고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사실 난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싶은 마음은 컸으나 실질적으론 능력이 받쳐주지 않는 의지박약아 였거든
하지만 지금은 의지박약을 이겨내고 잘 성장했다고 생각한다ㅜ
서두가 길었는데
진짜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나이가 들며 느낀거다
10대와 20대가 다른것처럼 30대는 또 달라졌다
어느 순간 경제 이야기. 시사 이야기. 혹은 더 깊이 들어가면 정치 이야기도 하고
이런 저런 사회생활 이야기도 할 수 있는건데
대화패턴이 20대 때랑 달라진게 없다
만나면 늘 남자 이야기. 노는 이야기..
그래 남자 얘기, 노는 얘기 할 수 있지 할 수 있다.
근데 그 얘기 말고는 아무것도 안한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경제나 사회가 돌아가는것에 대한 주제가 나올 때 도 있는데 난 모르는 얘기고 관심도 없어. 듣기만 해도 머리아파.. 그런 얘기 하지마~
그리곤 또 주구장창 남친이 이랬다 저랬다. 남친이랑 어딜 갔다 뭘했다
중요한건 그 만나는 남자 이야길 듣다보면 별로 좋은 남자 같지도 않아서 듣다 듣다
그건 좀 아니지 않아?
라고 물으면 남친에 대해 변명하기 바쁘다...
남친에 대해 좋은 이야기보단 안좋은 이야기를 미주알고주알 늘어놓고는 좀 아닌 것 같다..
라고 하면
남친이 그런 이유는 ~~ 이래서 그래. 그럴 수 밖이 없는 사정이 있었어.
늘 이런식이다
그리고 직장에서 트러블 생기는 것마저 미주알고주알 떠드는데
이것도 한두번이지
옮기는 직장마다 이상한 사람만 있다는것도 참 이상하다
1년에만 직장을 3번 4번 바꾸는데
이 쯤 되면 그 사람들이 이상한게 아니라 니가 이상한거 아니냔 생각이 드는데도
최대한 좋게 포장을 해서
그 사람들도 일부러 그런건 아닐거다 니가 먼저 좀 다가가봐라 싫어도 싫은티 내지말고~
라고 하면
친구가 돼서 어떻게 내편을 안들어주냐는 소리를 들었고
그 뒤로 입을 꾹 다물게 됐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30대가 들어서면서부터 경제적으로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경제적으로 넘쳐나는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지원을 해주신 부모님 덕도 보았지만 일단 내가 벌이가 좋아졌다
코로나로 불황을 겪은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20대에 평생 번것보다 최근 3년내에 번 수입이 더 많아졌다
근데 그 친구는 코로나를 직격타로 맞았다며 직장을 매번 옮겨다녔다
사실 1년에 3~4번 새로운 직장에 입사할 정도면 코로나와는 상관없었다고 생각 되지만 난 그 분야는 모르니까 함부로 왈가왈부할 건 아니라고 생각된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코로나보다는 직장 내 사람들과의 불화 때문이라는 생각이 더 들뿐이다
어쨌든 이런 상황에 직면하다보니 알게모르게 열등감과 질투가 쌓여있던건지
아니면 입바른 소리만 해대던 내가 미웠던건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별거 아닌일로 심하게 싸우고 손절을 하게 됐다
내가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걸까 내가 더 잘했어야 할까
하는 반성의 마음도 들지만
대화 수준도, 경제적 수준도 비슷해야 친구관계도 유지가 되는걸까?... 라는 편협적인 생각도 든다...
그 친구와 손절을 하고서 며칠간 속상한 마음을 어디다 털어놓을데가 없어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