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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간관계로 인한 찝찝함 이 가시지 않아 쓰게 되는 첫 글입니다. (긴 글 주의)

저는 올해 30대가 된 평범한 여자입니다.

제게는 알바 하면서 알게되어 친하게 지낸 여동생이 있었어요.

올해로 6년 이상 알고 지낸 것 같네요.

취향도 잘 맞고 이야기도 잘 통해서 친하게 지냈었지요.


그게 남자취향까지 이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지만요.

(저나 그 여자애나 직장인이고 서로 남친이 있는데도 한달에 두 세번 이상 만나고 못보더라도 적어도 한달에 한번이상 만났었음, 집에 놀러가고 여행가는데 여자애네 아버지가 여행지까지 태워다 주시기도하고 충분히 친하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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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오랜만에 그 동생한테 연락을 했었는데 첫날은 읽씹에 둘째 날은 인스타 피드에 자기가 일하는 곳 제품 홀리데이컬렉션 판매 글 등을 올리면서 제 카톡에는 묵묵부답이어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너무 오랜만에 연락을 해서, 혹은 작년에는 챙겼는데 올해 생일은 까먹고 넘어가서 섭섭해서 또는 제가 무언가 잘못한게 있었나? 싶었습니다.

(그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호구인 저는 아픈데 없이 잘지내는지, 답이없자 무슨일이 있는지, 섭섭한게 있었다면 말해줄 수 있는지를 물어봄)

그렇게 이틀이 지나도 답은 계속 없고 다른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게 없으니 이 동생이 저한테 잘못한게 있어서 피하는 것인가 싶더라구요.



결국 알고 보니 제가 3년동안 사귀었던 전 남친과 그 동생이 연애 중 이더라구요.
*카톡 추천친구에 떠있는 전 남친한테 직접 물어봄(전 남친 답장: 뭐… 그렇게 됐어)

그제서야 제 카톡을 무시로 일관하던 그 동생이 어이없게도 바로 연락이 오더군요.

“OO언니 카톡 맞아요??” 이라구요ㅎㅎ

전 제 카톡 이름을 그대로 해 뒀는데 뭘 새삼스럽게 물어보나요ㅎㅎ?

그러더니 구구절절 장문의 카톡이 왔습니다.

글은 길었지만 결국 읽어보니 뉴스에서 많이 보던 화법이더라구요.

고민 많이 했다. 일부러 속이려던 건 아니다. 어쩌다 만나게 됐다. 미안하다. 죄송하다. 모르겠다 지금도 사실… 어째보려고 한 건 아니었다. 라는 변명들이었죠.

(누가 먼저 연락했던 그 연락에 답장 안했으면 당연히  만날일없고, 만날일 없으면 썸이란게 있을수가 없는건데, 이제와서 뭘 모르겠다 어째보려고 한 건 아니었다라고 말하는거지?)

※ 애초에 둘이 왜 서로 연락하고 둘이서만 만나지? 누가 시작했던 만나자는 X이나 부른다고 나가는 X이나

(여태 속여놓고 일부러 속인거는 아니라는 앤데 내가 사귈땐 서로 안만난건 맞을까?싶고 찝찝하네요.)



어이가 없어서 “나랑 3년동안 물고 빨고 하던애랑 사귀는 너나 지 친구들 둘이랑 물고 빨고하던 너랑 사귀는 걔나 똑같으니까 만나는거겠네” 라고 말했더니

(그 여동생은 전남친 친구 2명과 사귀었다 헤어짐)

앞에서는 구구절절 미안하다고 적었던애가 한다는 말이

여동생: “그렇게 얘기해서 기분이 나아지면 그렇게 생각하세요.” 이러는 거예요. 하핳ㅎㅎ

그러더니 다시 정신차렸는지 컨셉을 유지해야 했는지 미안하다 죄송하다 다시 도돌이표 하더라구요.



더 말해봐야 찝찝함이 가시지 않아서 욕만 안하고 잘 지내라 그러고 끝났습니다.

그랬더니 한살이라도 젊어서 그런지 행동력이 참 빠르더라구요.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저를 인스타 차단에 카톡차단까지 깔끔하게 하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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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 남친과는 2018년 7월에 헤어졌습니다.

(저는 그 전남친한테 미련이 남은것도 아니고, 현재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 잘 지내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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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자애 말로는 19년 3월부터 사귀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9년도 4월엔 저랑 만나서 평상시와 같이 놀면서 언급도 없었고 몇 달 후에 있는 그 친구 생일엔 제가 선물도 보내고 서로 안부도 묻고 또 언제 만나자 이러고는 여태 저만 모르고 있었는데 일부러 속인 건 아니었다니요?

(지들도 사귀면서 찜찜했는지? 전남친 친구들한테도 몇달전에 이야기 전했다고함, 그 몇달전에도 나는 제외된거)


솔직히 여태 말 안하고 속여 놓고는 일부러 속인거 아니라는데, 애초에 그 둘이 사귀기 시작한 날짜? 그 둘만 알지 누가 알겠어요.

전남친이랑 헤어졌을때는 옆에서 잘 헤어졌다면서 위로해주고 그랬는데..

웃긴건 헤어지고 1주일인가? 후에 제가 이 여동생이랑 전남친이 사귄다는 꿈을 꿔서 이런 황당한 꿈을 꿨다고 그 동생한테 얘기 했더니

그때는 "아, 언니 절대 그럴일 없어요. 그건 진짜 개꿈이다.ㅋㅋ" 이러던 앤데

그 둘이 연애중이라니 참...그 꿈은 예지몽이었네요ㅎㅎ

전 남친이야 헤어진 그날 놓은 인연이니 별 생각 안 드는데,

친하게 지내고 서로 별 얘기 다 터놓고 지내던 여동생을 겨우 이런 일로 잃게 되니까 생각이 많아지네요.

뭐..저는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여자애한테는 제가 그냥 겨우 그정도되는 친분이었던 거겠죠?

세상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구~지 왜 둘이 붙어먹는지.. 어휴

그 둘은 이제 절 홀가분하게 치워버렸으니 그저 행복할텐데

제 기분은 일주일째 찝찝함과 추접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 이렇게 끄적여봅니다.

제 일상에 집중하다보면 이 기분도 금방 가시고 잊혀지겠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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