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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년넘게 사귀어온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동갑에다 그 친구는 경기도, 저는 경상도라 그런지 심한 성격차이로 싸우기도 수십번

헤어지기로 맘먹은건 아마 수백번도 넘을겁니다.

제가 여기 경기도로 올라와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알게 되었는데 첨엔 친구로 지내다가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연인사이로 되었습니다.  첨엔 좋아하는 마음보단 그냥 편안하고 나에게

잘해줄 것 같은 생각에 사귀게 되었는데...시간이 지날수록 그 친구보다 오히려 제가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이제 25살 그친구도 25살...저는 주위에 친구들도 이제

대부분이 결혼을하고 아이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나도 이제 점점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친구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니까 꼭 나이때문만은

아니라도 항상 같이있고싶죠...하지만 그 친구는 저와 너무 생각이 달라요 그 친구는

아직 결혼이라는 것은 당연 생각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의 뚜렷한 미래보단 지금 현실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더 중요하죠...그친구는 게임을 참 좋아해요...나와 함께 있을때도

다른곳을 가는것보단 pc방 가는 것을 좋아하고 그 친구집에 놀러가면 난 항상 티비보고

그 친구는 게임을 하죠...나는 영화보기, 같이 돌아다니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그 친구가

제일싫어하는게 바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거에요...그래도 남친 내가 계속 조르고 삐지고 하면

같이 쇼핑도 해주곤 하지만...그 친구도 저를 분명 좋아하고 사랑하는건 아는데 다만 내가

답답한것은 미래에 대해선 전혀 생각이 없다는것이..

그 친구가 제일 목숨거는 것은 바로 자동차에요...지금 현재 특례를 받고있거든요...(일명:방위산업체)

이제 거의 2년동안 그곳에서 일했는데 땡전한푼 모아놓은 돈이 없다는군요...

그동안 차 꾸미고 할부로 샀으니까 매달 자동차 할부금에 보험료...심지어 휠을 자기 맘에

드는걸로 바꾸는데 백만원이 넘는돈을 카드로 서슴없이 긁곤하져... 차 구입한지 이제 거의 1년이

되어가는데 멀쩡한 휠만 벌써 세번이나 갈았어요...그게 제일 큼지막한 것들이었지만...그전엔 그

할부금도 못갚은 차를 다시 팔아서 다른차를 사겠다고 돈이 모자란다고 제가 알바해서 조금씩

부은 적금까지 깨서 빌려달라고 한적도 있어요...물론 그렇게 못하게 말렸지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그래서 제가 차에대해서 쓰는 것들로 뭐라고 하면 자기돈가지고 자기가 쓰는데 왜 상관하냐...이런식이에요...너도 니가 좋아하는 화장품, 옷 사는거 좋아하듯이 자기도 그렇다는 거에요...

그말은 물론 이해는 가지만...차 꾸미는건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드는거라서 나보다 더 자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나야 이것저것 사는데 10만원이면 떡을 치지만 자동차 용품이나 그런것들은

10~20십만원가지고는 택도없잖아요..아 휴~ (자꾸한숨만...ㅠ.ㅠ)

제가 대학도 늦게 들어가서 휴학도하고 졸업도 겨우 작년에 했어요...글고 졸업하기 전 방학때 시작한

알바를 일년이상 다니다 그만두고 제대로 된 직장을 다니기 위해 현재 백조인 상태거든요...

그래서 제 심리가 좀 불안정한 상태죠...맘에 드는곳 찾기가 어디 쉽나요? 나이도 좀 있고...

집도 좀 저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이기도 해서 요즘같은때 저는 정말 결혼하고싶다는 생각을

많이하거든요...결혼해서 맞벌이 하면서 돈 모으면 더 빨리 모을 수 있을것같고 아무래도 남친의

씀씀이를 제가 제대로 잡아줘야겠다고 생각해서요...이렇게 지내면 맨날 데이트 비용도 그렇고

이러저러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요.. 그래서 남친에게 심각하게 이야기를 했더니...남친도 결혼하고

싶다고 하더군요...제가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이렇게 따로 지내면 데이트 비용도 그렇게 돈모으기가

쉽지않을것같다. 이렇게 돈모아서 결혼해야겠다고만 하다가는 힘들것같다구요...그리구 헤어지게

될지도 모르구요...전 지금 몸과 마음이 불안정하니깐 그 누구보다 남친이 필요해요...

매일매일 사랑받구싶구 함께하고싶고 그래요...그래서 최대한 결혼식을 간략하게하자고...결혼빨리

하자고 친을 다그치게 됐죠... 근데 남친의 반응은 좀...뭐랄까...내가 보기엔 내맘도 몰라주는것같고

암튼 속상해요...남친이 아버지께 말씀드렸는데 지금 당장은 돈이 없으니까 좀 더있다하라고

말씀하셨대요...남친은 그게 다죠...그게 결혼을 하기위한 노력의 전부에요...나도 돈없는거 알아요

누가 내일 당장 결혼하자고했나요..? 나는 그 친구가 결혼을 할려는 맘을 정말 가지고 있다면

지금당장 돈이 없으니까 어떻게 어떻게 해서 결혼하자고 그렇게 나에게 말해주고 나를 안심시켜

주고 달래주길 바랬는데...아버지께만 말씀드리고 아무말이 없으니까 나는 자꾸 다그치게 되잖아요...

어떻게 된거냐구요.... 남친은 나한테 짜증내죠...돈이없는데 어떻게 결혼을 하자고 자꾸 그러냐고요...

이사람 정말 미래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일까요...???

그냥 마음이 답답해서 끄적여봤습니다. 긴글 읽으셨다면 감사하구요

저의 답답한맘을 좀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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