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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중후반의 아이둘엄마입니다.
제가 이런곳에 이런내용으로 글을 올리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제가 과한건지..무모한건지...맞는건지 모르겠고, 위로받고, 힘내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저는21살에 띠동갑차이 신랑과 결혼을 했습니다. 현재 2살터울의 아이 둘이 있구요
처음부터 신랑과 나이차이가 있어서 결혼생각을 하고서 만났지만 첫째가 일찍 생기는 바람에 대학교 졸업 6개월을 남겨두고 휴학을 했어요.
출산후 복학을 계획했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마음대로 되지 않았구요..
신랑이 사업을 하는 사람이여서 출산후 조리원2주동안 회복후 바로 일터로 뛰어들었구요.
당연히 아이는 시어머니께서 키워주셨습니다.
시댁쪽에서도 신랑도 제가 아이를 맡기고 같이 신랑일을 도와주기를 원했구요..
시댁과 신혼집이 타지에 있어서 아이를 시댁에 맡겨두면 보기도 힘든상황이였구요..
일하는동안 몇개월동안은 쉬는날도 없이 새벽4시까지 야근하고 아침에 일하고 수없이 반복했구..아이보러 가는것도 2주일?3주일에 한번가서 자고오는거였어요. 신랑도 힘들었겠지요 일끝나고 운전해서 타지가서 아이보고 자고 다음날 아침꼭두새벽에 출발해서 다시 출근했으니까요..
그때 저희 집은 돈이 많지도 않았지만 남들에 비해 없는편도 아니였어요. 사고싶은것,먹고싶은것, 끌고 싶은 차 다 원하는대로 했으니까요
거기서부터 저와 인생관이 달랐습니다.
저는 굶어죽지않을정도면 부모가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주관이였고, 시댁쪽은 물들어왔을때 노저어야한다고 같이 돈벌어서 아이는 조부모가 잘 키우고 있으니 나중에도 키울수있다는 주관이셨죠..
그과정에서 상처도 받고 스트레스가 쌓여 가끔씩은 저녁에 퇴근하고 와서도 울다자고 아이사진보면서 서글프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둘째 생기고 나서는 집에서 제가 쉬니까 아이를 키우겠다 고집부려서 데리고 왔는데 시댁에서 계속 못살게 구시더라구요 전화할때마다 데리고오라고 말씀하시고 저희 친정에도 연락하셔서 제가 지금임신중이니 힘들텐데 마음돌리게 설득해달라고 하시고, 보고싶으실까봐 사진보내드리면 애가 살이 빠졌다는둥 물먹이라는둥 표정이 안좋다는둥...힘들었어요..
연락드리면서도 애기 데리고 가실까봐 내내 불안해했었죠..
결국에는 1년뒤에 애기데리고오는 약속을 받고 보냈습니다.

근데역시 둘째가 태어나고 제가 둘째와 첫째는 같이 있어야한다고 데리고 오려하니 여러저러 이유를 대시면서 둘째까지 보내고 같이 일을하게 됬네요
그래서 그렇게 또 복귀를 하여 신랑을 도우며 일을했습니다.
그과정중에서도 스트레스는 계속 쌓였어요.
내몸은 아이를 낳았다고 하는데 아이는 내옆에 없고, 죽어라 일만하는데 신랑을 도우는 개념으로 일을하다보니 나이어린 사모였고, 신랑은제가 사모역할을 해주길바랬고, 직원들은 저보다 경력도 많고, 나이도 위에였죠. 저는 그사이에서 자존감은 계속 떨어지더라구요
저도....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었어요. 고등학교때부터 공부하던 분야가 있어서 그전공을 살려서 대학을 입학했고, 졸업후 그분야로 일하고 싶었던 그냥..흘러가듯이 살던 여자였습니다.
그렇지만 결혼을 했고, 제가 그렇게 사는게 아이들을 우리가족을 위한일이라고 생각하고 포기하고열심히 일하면서 살았어요.


근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였습니다.
본론:      결혼한지 4년쯤 됬을정도에 신랑이 바람이 났어요
시작은 취미생활이였어요.
신랑은 결혼전부터 취미생활이 많았던 사람입니다.
저도 활동적인 사람이라 이것저것 하는거에대해서 좋아했고, 신랑을 취미생활에서 만났구요.
근데 어느순간부터 취미생활을 같이 다니던 신랑이 저를 조금씩 생활에서 떨어뜨려놓더라구요
제꿈 포기하고 자기일도와가면서 살았던 저보고 다른회사에가서 사회생활을 좀 배워보라고 해서 다른 회사가서 일을 했어요.
제가 다른회사로 가면서 직원이 필요해져서 알바를 구했는데 그 취미모임에 있던 여자를 알바로 데려왔구요. 그 알바생은 저와 동갑이였어요
처음부터 제가 예민하게 굴었던건 아니였어요. 근데 점점 도가 지나치는것같고, 여자의 촉이라는게 있잖아요. 새벽에도 뭐 물어보려고 전화와서 몇번 신랑한데 경고하고, 지나갔는데 어느순간
신랑이 외박을 하기시작했고, 차에서 잔다고 하고, 저에 대한 마음과 행동이 변하는게 보이더라구요 그시기때는 맨날 울면서 애원하고, 물어보고 타이르고, 다해봤던것같아요 왜그러냐구..
자기마음을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했었고,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얘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는 과정중에 증거를 몇개 잡게되었습니다.

1.신랑네이버페이결재목록에 그여자집으로 배송시킨목록이 있음.
2.카드결제건에 모텔이 있는데 그모텔에 전화해서 코로나방문자목록 확인하니 그여자가 있었음.
3.스파펜션예약목록있음.
4.그냥 생활자체가 그여자에 흔적이 많았음(차에도 여러개 나옴)
5.둘이 나눈문자에 내가더 사랑해줄수있는데... 내가 보고싶어서 항상같이있어달라고 했었어 등의 내용이 있음

증거들을 잡기전까지는 저혼자 죽고싶었거든요..내가 정신병이있나.. 의부증이 있나.. 근데 증거를 확인하는순간 제 인생이 무너지더라구요..
결혼생활4년동안 출산해서 아이는 맡겨놓고 죽어라 일했는데... 남는건 바람핀남편밖에 없더라구요..
신랑은 자유로운사람이라 저랑같이 새벽까지 일하면서 열심히 살았던 기간은 8개월정도밖에 안되요. 나머지는 전부 취미생활을 하러 다니고 저는 그런 신랑빈자리를 채워주겠다고 일하러나가서 자리를 지켰구요..신랑은 자기가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그러는데 그걸 못해주냐고 힘들게하더라구요..
제가화나는건.. 이거였어요..

제가 바란건 그냥 우리가족 잘사는거였는데.. 그래서 아이들까지 맡기고 내가하고싶은 일 포기하고 신랑도와서 열심히 돈벌었는데
그돈으로 그여자랑 놀러다니고, 첫째아이까지 데리고 나가서 놀았더라구요.. 아이는 거짓말을 못하니까 집에 들어와서 저한데 얘기하더라구요 누구누구이모랑 밥먹었다고...
그이야기를 듣는데 소름끼치고 구역질 나더라구요...

근데 제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저렇게 증거가 나왔는데도 바람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냥 의지하고, 친하게 지냈던건 사실인데 바람피지는 않았대요..도대체 바람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저혼자 오바하는건가요?

이혼과정중에 제 억장은 더 무너졌어요.. 신랑이 젋을때부터 사업을하다보니 신용이 안좋아서 대출을 제껄로 다 끌어다 받았던 바람에 제앞에 빛이 제가 감당할수 없을정도의 금액이였고, 물로 달달이 이자나가는건 보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랑 이혼과정중에 신랑은 사업을 다 접었고, 결국 빈털터리가 되고 그여자하고도 끝나고,  취미생활모임에서도 나왔다고 하더라구요(본인도 알고 있어어요 자기가 가진게 없으면 그사람들도 들러붙지않을거라는걸)
그런데 달달이 이자나가는 돈을 어디서 벌어서 저를 주겠어요.. 이혼하면 끝인데 그말을 믿을수가 없었어요. 그와중에 일해서 빛은갚아야하는데 아이는 둘이고..제가 감당이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시부모님께서 계속 양육해주시는 조건으로 양육권은 아이아빠한데 넘기고, 약속을 했어요. 제가 빛청산다하면 양육권을 넘겨주는거로..

근데.. 아이들만 생각하면 맨날 눈물나고 살아야 할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죽고싶은데 아이들한데 해준것도 없고..책임도 못지고.. 정말 열심히 일해서 빛다 갚아버리고 아이들데려올생각으로 열심히 지냈어요.. 근데 제가 대책이없는건지 무책임한건지 ..
그렇게 혼자 8개월정도 지낸것같아요(그동안 제가 하고싶었던 배웠던 분야에 취직해서 열심히 배우고 있었구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아무도 없는곳에 있고싶어서 제주도로 가서 일하고있는데 신랑이 계속 연애하자고 꼬시더라구요..
이혼이 장난도 아니고 저도 정신차렸어야 했는데 제가 아직 신랑을 좋아하는건지 아이들과 우리가족 네식구가 있는그 시간이 너무 행복한건지 아직까지 뭐가뭔진 모르겠지만 마음이 동요대서 용서하고 같이 살기로 노력하기로 했어요.

저는 제가 용서하고 신랑하고 알콩달콩지내면 돌아갈줄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구요
하루에도 몇번씩 그여자생각이 나면서 미치겠더라구요
신랑이 또 바람을 필까 그런걱정이 아니고,
그냥 그 기억에 미치겠어요..
그여자랑 웃으면서 대화했을그 면상
내가낳은 내새끼데리고가서 좋다고 데이트했을 그 얼굴
내가 죽어라 일해서 번돈으로 데이트비용으로 썻을 그 돈..
기억좀 지우고 처음처럼 잘 살고 싶은데..방법을 모르겠어요.......

경험자분들있으시면 알려주세요.......바람핀 남편 용서한다고 용서되는게 아닌듯 해요..
어떻게 기억을 지우고 살아가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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