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직 어려서 그런진 잘 모르겠지만..
아가들은 너무 천사같이 예쁜데, 그건 남의 애라 예쁜 모습만 보니까 예쁜거고..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망가질 내 몸과, 아이를 위해 포기해야 할 수도 있는 내 꿈과, 내 기준 1위를 내가 아닌 아이로 바꾸어야 하는 것, 그 작고 예민한 아이를 돌보고, 나에겐 당연한 것들을 아이의 시선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가르쳐야 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한 인간의 삶이 나로부터 시작되어 독립할 때까지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한 사람으로 키워내야한다는 부담감. 이런 것만 생각하면 난 절대 엄마가 될 그릇은 아닌 것같아.
그리고 이런 생각하면 엄마가 너무 존경스러워져.
물론 우리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나에게 상처 준 것들, 실수 한 것들이 있지만 반대로 나도 엄마에게 실수하고 상처주며 살아왔고 내가 이만큼 성장하는 동안 엄마에게서 양보받은 것들만 생각해도 어마어마한데, 난 절대 그러지 못할 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