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년에 서울에 있는 여대에 입학하는 예비대학생이야
그냥 지하철에 임산부석이 있으면 당연히 앉지 말아야하고
탈 코르셋은 그저 나한테 어울리지 않지만 하고 싶다면 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
(무조건 머리짧고 탈브라에 화장안하는게 아니라 내가 웜톤이지만 쿨톤 립스틱을 좋아한다 그러면 쿨톤 립스틱을 바르는거고.. 실제로 나는 브라가 불편해서 올해부터 탈브라했고 앞머리가 안어울리지만 앞머리 내리고 싶어서 내렸어 나는 이게 탈코라고 생각해)
남들 눈에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려고 노력하는 걸 멈추는 게 탈코라고 생각하거든
솔직히 나도 처음에는 한남한남 거리면서 되게 남성혐오적이었어
비연애 비결혼 비출산을 외치고 다녔어
그런데 문득 그냥 무턱대고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성별과 아무 상관없는 실수 하나로 욕하고 죽을듯이 덤벼드는 건 좀 아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솔직히 트위터나 다른 사이트에서는 좀 비이상적으로 남성을 혐오하는 글을 보면서 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어
그사람들이 말하는 한남이랑 다를게 뭐야 일반화를 하면서 모든 남성들을 싸그리 잡아 욕하고 어떤 주제든지 이건 여성혐오라고 하고 이건 아니잖아
물론 고부관계를 외면하고 더욱 부추기거나 모든 여성들을 꼴페미라고 스스로 규정하며 한녀는 참교육을 해야한다고 함부로 말하고 다니는 남성들 같은 경우에는 정말 욕을 해야하는 경우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남성을 일반화를 해서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 남성들 역시 모든 여성들을 일반화해서 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오 히려 남성들과 여성들의 갈등을 더 깊게 만드는 것에 영향을 주는 것 밖에 더 될까
이건 그렇다고 해서 여성들이 무조건 잘못했다는 것도 아니야
여지껏 여성들의 인권은 남성들의 인권보다 낮았다는거 남성들도 잘 알고 있잖아
그걸 바로잡으려 노력한거고 그 과정에서 많이 틀어진 것 뿐이지 이런 운동이 시작된 동기는 잘못된게 아니라고 생각해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못미더워 보일 수 있어 나는 이도저도 아닌 입장이거든 하지만 나는 여성과 남성이 같은 입장에서 서로 차별하지 않고 차별 받지 않는 걸 원해 이런 생각을 가진 내가 여대에서 잘 버틸 수 있을까 고민됨.. 그냥 주절히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