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대 남성은 자신들이 누군가를 배려해야 할 강자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일자리 부족의 피해를 가장 직접적으로 입고 있는 집단이다. 학점과 필기시험이 당락을 좌우하는 공무원, 공공부문이 최고 직장인 시대에 남성이라는 사실은 차라리 페널티에 가깝다. 여자도 군대 가라고 외치는 이유다. 사실 이들이 가장 분노하는 대상은 여성 등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이들에게 배려를 요구하는 기성세대의 기득권 남성이다. 이 ‘매너 좋은’ 남성들은 좋은 시절을 실컷 보낸 다음, 그 미안함을 자신들의 양보가 아니라 젊은 세대의 남성들에게 미룬다고 20대 남성들은 믿는다."
- 한귀영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센터장
- 한귀영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