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중에 희한한 부류들이 있는데, 여자들에게 남성 일반에 대해 험담을 잘 하는 자들이다. 남자는 어쩌고 저쩌고 잘해주는 남자는 다 흑심이 있는 거고 머릿속에는 한번 자보려는 생각뿐이고 어쩌고 저쩌고. 결국 ‘나를 제외한’ 다른 남자는 다 변태이고 바람둥이며 흑심 뿐이니 조심하라는 거다. 우습지만 이 또한 한 형태의 플러팅이다. 오빠 빼고 다 조심해. 물론 보통의 여성들이 가장 혐오하는 찌질한 플러팅이다. 따지고 보면 남페미도 이 기질의 한 변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