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글을 쓰는것도 참 창피하지만
사람이 너무 힘들고 말할 사람이 없으니
이곳을 찾게되네요..
만난지는 이제 일년된 남자친구
둘다 서른중반이구요
곧 동거를 할 예정이었고 (결혼전제로)
저희는 만나는 동안 참 남들과 다른 연애를 했습니다.
일단 처음에는 다정한거 같아서 좋아했었는데
어느순간 무뚝뚝한 남자친구였습니다.
말투 자체가 부드러운 스타일이 아니고
너무 딱딱한 스타일이여서 많이 싸웠어요.
말투 자체가 쎄다고 해야 하나..
어, 왜, 등등 같은 단답?
처음에는 분명 안그랬던거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남자친구가 술을 너무 좋아해서
떨어져서 있는 시간에는 술마시고 늦게 들어가는 거 때문에 자주 싸웠었고
같이 있을때도 둘이서 데이트 하기 보다는
남자친구의 지인들과 술자리가 더 많았어요
남자친구가 연애다운 연애를 안해본 사람이라
뭘 제대로 해본 기억이 없네요..
연애 경험 두번이고
저 만나기전 연애는 갑과 을처럼 여자가 혼자 좋아하던 연애..
저도 거의 비슷하지만요..
저희는 밖에 나가서 데이트 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집에서 거의 있거나 밖에서 밥먹는 정도.
카페 몇 번..
어떤 이유로 싸웠든
본인이 잘못해서 싸운게 거의 80프로인데
그때마다 크게 싸우고 연락 안하고 지낸적이
많았는데 한번도 먼저 연락 해주지 않았어요..
싸울때마다 대화 안통하면 전화 툭 끊고
다시 전화하면 아 왜 하면서 화내고
그러다 또 싸우면 툭 끊고 전화 안받고..
그때마다 미칠거 같더라고요
항상 제가 답답하고 못참아서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연락하는 패턴.
무엇보다 남자친구가 최근에 노래방 간 사실을 알았어요
남자 셋이서 갔는데
남자친구 친구가 카드로 56만원을 결제하고
남자친구가 두 번 계좌이체를 했더라구요
카톡을 보니 ㄴ
2차 셋이서 인당 10만원씩 30만원이고
같이 논거 5만원씩 15만원이네..라고
친구들한테 남긴 카톡
제가 2차까지 했냐고 물으니
2차한게 아니고 연장해서 추가로 논 금액인데 친구가 좀 더 재밌게 놀기를 원해서
10만원씩 주면 도우미들이 위아래 다 벗고 논다고.....무튼 도우미 가슴을 만지고 놀았다고 하네요
2차는 끝까지 안한거라고 하는데
그것도 충격이지만 도우미들이 위아래 다벗고 놀았다는 것도 충격이고 가슴을 만졌다는 사실도요.
제가 더 화가나는거는
남자친구가 미안해라고 사과하기는 했는데
두번 정도 말로만 다시는 안그럴게 어쩌고 하더라구요
제가 정말 화낸것도 아니고 조근조근 말했어요
화내면 화낸다고 ㅈㅅ하는 스타일이라서.
제가 방에 잠깐 들어가있었는데
그사이 라면을 먹으면서 핸드폰 하더라구요.
(전날술 많이 마셔서 속이 너무 안좋다며....)
그때부터 너무 호ㅓ가나서 지금 라면이 들어가냐고 화냈고 속이 안좋은데 어쩌하는둥
나중에 슬슬 기어와서 안기고 진짜 잘못했다고 하길래 됐다고 뿌리쳤더니 다시 가더라구요
마지막에 다시 와서는 저를 몇번 부르길래 대답 안했더니 왜 대답 안하냐고 되려 짜증섞인 말투
그러면서 자기 출근 해야된다고 가더라고요
그 이후로 제가 장문의 카톡을 보냈어요
할얘기 한다음 헤어지자는 식으로요
답장도 없더라고요(지금 이틀째)
싹싹 빌기라도 했으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을거 같은데 정말 저를 무시한다는 생각에 너무 화가나고 미쳐버릴거 같아요
아 그리고..
노래방 간거 알았을 때
검색기록 보니
아주 맨날 야동 본 기록에
(야동을 자주 보길래 예전에 그만 보라고 한적이 있었어요)
립카페, 오피 알아본 흔적
물어보니 그냥 궁금해서 찾아봤다고
하.............
성욕이 없는 남자친구인데 저러는거 보면
이해도 안되고 (늘 제가 먼저 하자고 달려듬)
만나는동안 잘해주지도 않고
마음 고생하고 운 기억밖에 없는데
하다하다 노래방까지 갔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배신감에 너무 힘들어요..
괜히 연락 기다리는 제가 한심하고
싹싹 용서를 빌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너무 화가나요.
저도 쿨하게 정리하고 싶은데
너무 상처가 커서 힘드네요.
이해하고 잘해주면 달라지고
좋은사람이 되줄거라고 믿었는데...
참고로 지금 제가 오갈곳이 없어서
현재 남자친구 집에 있어요..
카톡으로 보증금 모아서 다음날까지 나간다고 보내놓긴 했어요.
(남자친구는 현재 지방으로 먼저 내려갔고 저도 곧 갈 예정이었음)
제 처한 상황이 힘드니
제가 더 이렇게 미련하게 구는건지...